노사정 신년인사회…이정식 고용장관 "함께 강 건너는 자세로 지혜 모아야"

2024-01-0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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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정 대표들, 현 정부 들어 공개석상 첫 만남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5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2024 노사정 신년인사회에서 떡 커팅식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5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2024 노사정 신년인사회에서 떡 커팅식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5일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넌다는 '동주공제'의 자세로 노‧사‧정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5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노동계와 경영계, 정부, 정치권, 학계 인사 등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2024년 노사정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정·이수진·이은주 의원 등이 참석했다.

현 정부 들어 노사정 대표들이 공개석상에 한 자리에 모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노사정 4자 대표는 지난해 11월 한국노총의 사회적 대화 복귀 이후 지난달 비공개로 노사정 대표자 회의를 연 데 이어 다시 함께 자리했다.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노사정 대표들이 만난 것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2021, 2022년엔 코로나19로 노사정 신년인사회가 열리지 않았고, 지난해 신년인사회엔 김동명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았다. 최근 몇년간 참석하지 않고 있는 민주노총은 이번 신년인사회도 불참했다.

이정식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불안정한 국제정세 및 국제경제 상황 속에서 저출산‧고령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해결해야 할 변화와 도전과제가 상존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중구조와 같은 해묵은 구조적 문제와 초유의 저출산·고령사회 도래, 4차 산업혁명 등 시대적 변화가 국민의 일자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넌다는 동주공제의 자세로 노사정이 함께 지혜를 모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청년 다수 고용 사업장 기획감독을 비롯해 보호 필요성이 큰 여성·외국인 등에 대한임금체불, 직장 내 괴롭힘과 같은 불법·불합리한 행위를 근절하겠다"면서 "공정한 보상을 위해 임금체계 개편을 지원하는 한편 노사의 자율적 격차 해소 노력에 대한정부 지원을 신설,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청년 인재들에게 일경험과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육아휴직 기간을 1년에서 1년 6개월로 연장하는 등 고령자가 가진 숙련기술이 노동시장에서 오랫동안 활용될 수 있도록 계속고용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저출산의 심화, 현실로 닥친 기후위기와 산업전환의 그늘로 인해 한국사회의 엔진이 꺼져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모든 경제사회 주체들에겐 비상한 각오와 결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노사정이 힘과 지혜를 모으고 여야의 타협과 지원이 절실한 시기"라며 "사회적 대화의 틀을 더욱 강화하고, 경사노위를 논의와 협의를 위한 기구에서 '법치를 뛰어넘는 협치'에 기반한 공동의 기구로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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