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라디오에 출연해 "서울대병원 관계자도 아니고 수술 집도의 담당 의사도 아닌 분이 굳이 민주당 당직자와 함께 이 대표의 상태를 브리핑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는지. 이런 부분은 국민들이 쉽게 납득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앞서 3일 서울대병원에서는 강청희 더불어민주당 5호 영입인재이자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 부회장이 이 대표의 치료 경과에 대해 브리핑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서울대병원 측의 공식 브리핑이 아니었기에 일각에서 논란이 일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일부 극우 유튜버들 사이에서 거론되는 '자작극'과 '종이 칼' 등 음모론에 대해 "이런 얘기가 나오면 안 된다. 더군다나 사건 당일 가덕도 일정 후 양산을 방문일정이 잡힌 만큼 많은 기자들이 동행한 상황에서 극우 유튜버들에 의해 가짜뉴스가 양산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식적으로) 서울대병원 측에서 수술 경과나 긴급 이송의 상황을 국민께 소상히 밝혀주면 불필요한 억측이나 극우 유튜버들의 잘못된 행위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피의자의 당적과 단독 범행 진상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부산경찰청에서 무려 68명이라는 수사인력을 총동원했다. 검찰에서도 전담팀을 꾸렸다. 명명백백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며 "경찰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당적 확인 사실을 요청했고, 과거 새누리당 시절 당원이었단 걸 확인 해줬다. 현재는 민주당 당원이라는 것이 경찰 조사와 언론보도에서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아산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면서 친인척간에도 정치적 문제로 상당히 불화를 빚었던 적도 있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을 엄청나게 비판 해서, 친척은 상대적으로 또 윤 대통령 광팬인데. 그래서 불화도 있었다는 그런 기사도 나오지 않나"고 부연했다.
이어 "상당히 정치적으로 극우적인 판단도 하고 극좌적인 판단도 하고. 은둔형 훌리건 형식의 적극 지지층이 상당히 큰 사고를 친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환자 개인 정보 등 의료법 상으로 브리핑 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뒤엎고, 4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이 대표의 수술 경과와 현재 상태에 대해 공식 브리핑을 직접 하기로 발표했다. 지난 2일 서울대병원은 오후 5시경 기자단에 이 대표의 브리핑을 하겠다 밝혔으나 이유를 밝히지 않고 갑작스레 취소했었다.
이 대표는 응급 수술 하루 만인 3일 오후 5시경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 회복 치료를 받는 중이다. 현재 그의 상태는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정도로 알려져 있다. 총선을 100일도 채 안 남긴 현재 민주당은 이 대표 체제를 유지하며 '병상 당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