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일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과 만나 덕담을 나누며 "김치찌개도 같이 먹으며 여러분과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24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기자실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오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었던 지난 2022년 3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앞 천막 기자실을 방문해 "제가 하루 (날을 잡고 대통령실 청사) 구내식당에서 한번 양을 많이 끓여서 그렇게 같이 한번 먹자"고 약속한 바 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1월 중 신년 기자회견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시된다면 지난 2022년 8월 취임 100일 계기 기자회견 이후 첫 공식 기자회견이다. 또 올해 정부 신년 업무보고는 현장 민생토론회 방식으로 진행한다. 부처별이 아닌 주제별로 묶어 국민과 직접 소통할 계획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여러가지로 국민 여러분과 어떻게 소통할지에 대해 생각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새해 첫날인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국무위원 및 대통령실 참모들과 떡국 조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조찬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지난해 고금리·고물가·고유가로 경제가 어려웠으나 여러분의 도움으로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해 경제적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문제가 생기면 즉각 해결하고, 민생을 파고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신년사에서도 "경제적 성과와 경기회복의 온기가 국민 여러분의 삶에 구석구석 전해지는 민생 회복의 한 해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연단 배경에는 '국민만 바라보는 따뜻한 정부'라는 문구가 걸렸다.
김 대변인은 "올해 신년사는 국민만 바라보는 따뜻한 정부라는 기치 아래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강조됐다"며 "국민을 위해 일하는 태도는 따뜻하게, 국민을 위해 일하는 방식은 행동으로 실천하는 정부가 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