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반등 전망과 맞물려 내년 서울 지역 집값 흐름은 ‘상승’ 쪽으로 무게중심이 다소 기울었다. 이와 함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전월세 가격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는 진단이 우세했다.
27일 아주경제가 국내 부동산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2024년 부동산 시장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새해 주택시장에 대해 전문가 44%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반등 없이 '하락'을 예상한 전문가도 22%로 적지 않았다. 연초부터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과 보합을 예측한 의견은 각각 6%로 집계됐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주택 매매시장은 전체적으로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반등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제 상황도 반도체 업황 개선 등에 대한 기대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변수가 약해지며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54%는 내년 서울 주택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1~3%가량 상승’을 예상한 전문가가 30%로 가장 많았고 ‘3~5% 수준 상승’은 10%로 집계됐다. 특히 ‘5% 이상 상승’을 예상한 전문가도 14%나 됐다. 내년 서울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26%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내년 임대차 시장에서도 가격이 다소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전월세 가격에 대한 질문에 전문가 44%가 1~3% 수준 소폭 상승을, 36%가 3% 이상 상승을 예상했다. 전반적인 상승세를 예상한 전문가가 총 80%에 달해 하락세를 예측한 전문가(8%)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학환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정책고문은 "주택 평균매매가 상승에 따라 전세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며 "특히 다가구나 단독주택은 전세사기 문제 등으로 임대인·임차인 모두 월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전세 물량 부족 현상이 초래되면 전셋값이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4년 부동산 전망] 설문조사 참여 전문가 50인 명단(가나다순)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 △김광희 현대건설 브랜드마케팅 팀장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 △김재언 미래에셋대우 수석부동산자문위원 △김정웅 쌍용건설 주택사업팀장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 △김준환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교수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 △김학환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정책고문(숭실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김희정 피데스개발 전무 △노희순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 △변서경 주택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서진형 경인여대 MD비즈니스학과 교수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 △안상수 한양 주택영업본부 전무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 소장 △양해근 삼성증권 부동산전문위원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유경두 포스코이앤씨 홍보그룹 차장 △유현종 GS건설 주택영업·개발사업그룹장(전무)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임한빈 한화 건설부문 개발기획팀장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본부장 △정경진 밸류맵 리서치센터 리더 △정상령 DL이앤씨 분양마케팅 담당(상무) △조근호 삼성물산 상무 △조영광 대우건설 빅데이터 연구원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팀장 △최민성 델코리얼티그룹 회장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한문도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교수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