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날 시청 지하3층 충무기밀실에서 통합방위본부,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서울경찰청, 서울소방재난본부 등과 함께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비하기 위한 통합방위회의를 개최했다.
오 시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올 한 해를 돌아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전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줬다"며 "특히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최첨단 방어막이 하마스의 재래식 무기에 속수무책으로 뜷렸다. 북한 역시 하마스처럼 한다면 서울 방어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이 군사 위성을 발사하고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을 감행하는 등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에 우리는 확실한 대응능력을 갖춰야 한다. 안보는 제1의 민생이라는 자세로 다양한 위기에 대응 능력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훈련에서 시는 거수자 침투, 미상의 폭발 및 화재 등의 다양한 훈련상황에 대한 각 유관기관의 주요 조치 사항 등을 확인하고, 국가주요시설에 대한 테러 대비 능력을 점검했다.
특히 이날 훈련은 서울시, 수방사, 서울경찰청, 서울소방재난본부 등 민·관·군·경·소방 전력 약 1000명이 서울 도심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테러 상황을 가정해 통합임무 수행능력을 점검하고 위기상황 시 각 기관의 공조 체계 절차 숙달을 역점에 두고 진행됐다.
시 관계자는 "을지연습, 충무·화랑훈련과 같은 연례적인 훈련 이외에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훈련계획을 수립해 민·관·군·경·소방이 합동으로 야외기동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 핵 미사일 위협 고도화와 적 무인기의 영공 침범 등 서울의 안보위기 상황 발생시 대응 절차를 사전에 점검하고 보안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이번 훈련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