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분기 전기요금이 올해 3·4분기 수준으로 유지된다. 연료비조정단가(요금)도 올해 4분기와 같은 1킬로와트시(㎾h)당 +5원으로 확정됐다.
그러나 소상공인들은 이미 전기요금이 큰 폭으로 올랐고,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高) 현상'이 여전해 전기요금 동결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올해 가장 큰 경영 부담 요인으로는 원자재·재료비 상승 등 고물가(33.8%)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인건비 상승 및 인력 수급 애로(21.8%), 고금리·대출 상환 부담 및 만기 도래(18.3%), 전기·가스요금 등 에너지 비용(5.9%) 순이었다.
정부는 전기요금 동결을 연료비조정단가, 한국전력 누적적자, 물가 등 여러 상황을 종합해 결정했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 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올해 1분기 전기요금으로 ㎾h당 13.1원, 2분기 8.0원 인상 후 3분기부터 동결하고 있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h당 5원 상한을 유지 중이다.
매 분기 시작 전 달의 21일까지 정해지는 연료비조정단가는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전기요금에 탄력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연료비조정단가는 kWh당 ±5원 범위에서 적용된다. 정부와 한전이 연료비조정단가를 동결한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이미 최대치인 5원을 내년 1분기에도 유지한다는 것으로 소상공인 애로를 달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큰 폭의 전기료 인상으로 소상공인에게는 동결된 전기요금이라도 상당히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