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CES 2024는 내년 1월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CES를 주최한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향후 시장을 주도할 기술 트렌드 중 하나로 메타버스를 꼽았다. 김찬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CES에서 다양한 AR·VR 기기가 공개되는 등 메타버스 시장이 개화 초입 단계에 들어선 것은 확실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VR·AR 관련주가 CES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3DToF, 카메라모듈) △나무가(3D ToF) △뉴프렉스(카메라모듈용 FPCB) △APS홀딩스(FMM) △에스엔유(증착장비) △선익시스템(증착장비) 등이 시장에서 관련주로 언급되고 있다. 해당 종목들은 이달 들어 4.5%, 5.84%, 7.30%, 6.73%, 11.02%, 10.28% 수익률을 기록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AR·VR 헤드셋 시장이 내년 IT 시장을 좌우할 주요 분야로 주목받으면서 대기업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갤럭시 글래스(가칭)' 출시를 앞당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해당 상표에 대한 설명으로 전장 등 전반적인 디스플레이 범용적 적용을 언급했다. '3D 안경과 가상현실(VR) 헤드셋, VR 고글, VR 안경, 스마트글라스' 등을 포함시켰다. LG전자 역시 기존 XR헤드셋 강자인 메타와 손잡고 제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될 제품 가격대도 다양하게 나뉠 것으로 전망되면서 내년 XR헤드셋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AR·VR 헤드셋 시장 규모는 지난해 91억9000만 달러에서 2026년 229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다 보니 증권가에서도 VR·AR 관련주가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VR·AR 관련주가 CES 행사와 애플 비전프로 출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며 "주가 상승 여력이 높은 만큼 내년 연초 테마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