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5일 발표한 12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우리 경제에 대해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 회복 및 고용 개선흐름 등으로 경기 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지난 2월 그린북에서 올해 처음 '경기 둔화'를 언급한 이후 올 8월 '일부 완화', 10월에는 '점차 완화'로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표현했다. 이어 지난달 9개월 만에 '경기 회복'을 언급한 이후 두 달 연속 같은 평가를 내놨다.
산업 생산은 다소 부진했다. 올 10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6% 줄었다. 반도체 부진의 영향으로 제조업 생산이 3.5% 줄었고 서비스업 생산도 0.9% 감소했다.
고용은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만7000명 늘었지만 증가 폭은 4개월 만에 축소됐다.
물가는 국제유가 안정으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로 10월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정부는 대외적으로 IT 업황 개선 기대와 글로벌 회복세 약화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러-우크라 전쟁·중동 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 소지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물가 등 민생안정에 최우선 역점을 두면서 대내외 리스크의 철저한 관리와 경제체질 개선 노력을 병행하고 수출 중심 경기 회복세를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