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직 사퇴 "尹 정부 성공 바란다"

2023-12-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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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재옥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비대위 돌입

김기현, 13일 오전 이준석과 회동 "거취 문제 논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장고 끝에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오른 지 9개월 만에 내려오게 된 것이다. 김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돌입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13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9개월 동안 켜켜이 쌓여온 신(新)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정상화와 국민의힘, 나아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진심을 다해 일했지만 그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돼 송구하다"고 적었다.
 
그는 "윤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기에 '행유부득 반구저기(行有不得 反求諸己·어떤 일의 결과를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내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대표인 제 몫이며 그에 따른 어떤 비판도 오롯이 제 몫"이라며 "더 이상 제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제 총선이 불과 119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빠르게 안정시켜 후안무치한 민주당이 다시 의회 권력을 잡는 비극이 재연되지 않도록 저의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 향후 거취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이틀 동안 장고를 이어가면서 오는 14일 예정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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