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의 민간 서비스업 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회복세를 장기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추가 부양책이 요구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1일 발표된 11월 민간 제조업 PMI는 50.7을 기록했다. 역시 시장 예상(49.8)과 전달치(49.5)를 넘어서며 확장 국면으로 복귀했다. 이로써 차이신 종합 PMI는 전달(50.0)보다 1.6포인트 오른 51.6으로 나타났다. 3개월 만에 최고치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공식 PMI 동향과 거리가 있어 중국 서비스업 전망을 완전히 낙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1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공식 PMI는 각각 전달 대비 0.1포인트, 0.4포인트 하락한 49.4, 50.2를 기록했다. 공식 PMI는 국유·대형 기업을 주요 조사 대상으로 하는 반면 민간 PMI는 수출기업과 민간·중소기업이 주요 조사 대상이라는 차이가 있다.
차이신은 “서비스업 영업지수와 신규주문지수가 모두 개선됐지만 여전히 장기적인 평균치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조사 대상 기업들 역시 “신규 주문이 늘어나긴 했으나 절대적인 고객 수가 부족해 성장이 제한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고용시장 악화가 제조업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는 모습이다. 11월 고용지수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신규사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인력을 늘린 기업은 일부에 그쳤고, 대부분이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고용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왕저 차이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1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모두 회복세를 보였다“면서도 “여러가지 불리한 조건으로 인해 대내외 수요 부진과 고용 악화가 여전한 만큼 경기 회복의 기반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 부양책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