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차기 은행장으로 최우형 전 BNK금융지주 디지털·IT 부문장(57)이 내정됐다. 최 전 전무는 금융·IT·재무 전반에 다양한 경험을 갖춘 디지털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케이뱅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최 전 전무를 4대 케이뱅크 은행장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5일 밝혔다.
최 후보자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대학원 재무관리 석사를 마쳤다. 1992년 하나은행에 입사해 금융업을 경험한 뒤 IT업계로 자리를 옮겨 삼성SDS와 액센츄어·IBM 등을 거쳤다. 2018년부터는 BNK금융그룹에서 디지털 부문을 이끌어왔다.
최 후보자는 금융과 IT 기술 모두에 능한 전략가로 평가받는다. 하나은행에서 약 9년간 근무하며 신용관리·외환·기업금융(IB) 등 은행의 핵심 업무와 관련한 경험을 쌓았다. 액센츄어와 IBM에서는 은행권 IT 전환 컨설팅 및 시스템통합(SI), 금융 AI와 블록체인 등 차세대 금융과 관련한 비즈니스를 추진했다.
BNK금융그룹에서는 BNK금융지주 Digital&IT부문장으로서 그룹의 디지털 전략을 수립, 비대면 금융을 앞세운 BNK금융그룹의 수도권 개척을 주도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금융사 빅데이터 플랫폼의 클라우드 전환을 주도하고, 영업점과 본점 업무에 로봇업무자동화(RPA)를 적용하는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성과를 거뒀다.
케이뱅크 임추위 관계자는 "최우형 후보자는 금융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풍부한 지식, 인터넷은행의 비전을 제시하고 공익성 및 건전경영을 실천한다는 케이뱅크 은행장 자격 요건을 두루 갖췄다"라며 "여기에 IT와 금융, 경영, 재무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아 은행장으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케이뱅크 은행장 최종 후보가 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라며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케이뱅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후보자는 이달 말 열릴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케이뱅크 4대 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