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은 "박경득이 지난 28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30일 밝혔다.
고인은 1950년대 극단 '동협' 입단을 통해 연기에 입문했다. 1956년 영화 '첫사랑'으로 데뷔한 후 KBS 공채 탤런트로 활동했으며 '용의 눈물' '왕과 비' '태조 왕건' '명성황후' 등 유명 드라마에 출연해왔다.
특히 고인은 연기자가 노동자라는 인식이 없던 시절인 1988년에 동료들과 함께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을 설립하고 연기자 권리 보호 활동에 앞장섰다. 고인은 초대 위원장을 맡아 1990년 7월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연기자 권리 향상에 힘써왔다.
고인의 빈소는 고려대 구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이날 오후 5시이고 장지는 1차 서울추모공원, 2차 비봉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