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전통과 품질을 인정받았던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함으로써 관련 농업을 적극 육성하고 이를 농가소득 증대로 연계하겠다는 것이다.
완주군은 전주시를 둘러싸고 있는 데다 익산시와도 연계되는 등 전형적인 도농복합지역이다.
무엇보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양질의 토양 덕에 뛰어난 맛과 품질을 지닌 특산물이 많았다.
고종시와 두레시 품목이 주를 이루는 곶감은 조선시대 때 임금님 수라상에 오를 정도로 각광을 받았다.
이 밖에 딸기(삼례), 한우(화산), 대추(경천), 양파(고산), 마늘(고산), 감식초(동상) 등이 있다.
하지만 장기간 재배에 따른 연작 피해 발생과 값싼 중국산 농산물 유입, 신규 재배지 급부상 등으로 위상 추락을 겪어야 했다.
곶감은 상주에 밀렸고 딸기는 논산에, 마늘은 의성 등에 최고의 자리를 내줬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옛 명성을 되찾고 이를 새로운 지역 성장동력을 육성하려는 완주군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2010년부터 ‘토종 생강’으로 사랑받던 봉동 생강 명품화 사업을 적극 추진한 결과 2019년 국내에서 13번째,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국가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
올해에는 봉동생강골시장 생강축제를 개최하는 등 판로 확대를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군은 이어 완주 곶감에 대해 지리적 표시제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지리적 표시제란 농산물 특징이 본질적으로 특정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서 유래했고 생산·가공 등 절차가 인증받은 범위 내에서 이뤄졌다는 것을 인정해주는 제도다. 한마디로 국가가 품질을 보장하는 것이다.
최근 등록을 위해 관계당국이 현장 실사를 진행했는데 유희태 군수와 군의회에서 직접 현장에 나가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완주 곶감 등록 여부는 내년 2월경 결정될 전망이다.
군은 이 밖에도 지역적 특성에 힘입어 뛰어난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주요 농특산물 명성 회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노력이 곧 관련 농업 발전과 농가소득 증대로 직결된다는 판단에서다.
유희태 군수는 “완주군이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특산물이 많은 지역임을 재입증해 보이려 한다”며 “농특산물이 제대로 대접받고 소비자에게 사랑을 받는 것이 곧 ‘모두가 누리는 미래행복도시’로 가는 첩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