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인천 검단 AA13블록 주차장 붕괴 사고 보상안 마련이 늦게 도출된 것에 대해 입주예정자에게 사과했다. 아울러 사고와 연관된 한국토지공사(LH)와 GS건설에게 '재탄생 수준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28일 인천시 서구 LH 검단사업장에서 열린 검단 AA13 입주예정자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사고 이후 협의 과정까지 7개월여 간입주예정자분들께서 깊은 마음의 상처를 입고 불안을 겪게 해서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깊은 유감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LH, GS건설과 감독자인 국토부가 입주자와 소통하고 앞으로도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원 장관은 GS건설에 대해 "허윤홍 GS건설 사장님이 간담회에 와 계시지만 국내 주택 1등 브랜드라는 무게와 그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감안할 때 이번 사고에 대한 충격과 부끄러움을 깊이 새기셔야 한다"며 "앞으로 주택 안전과 품질에 있어서는 재탄생 수준으로 혁신하는 그러한 각오와 실천을 철저히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LH에 대해서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입주예정자분들과 소통을 잘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허 사장은 "사고 이후 시공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으나 협의 과정에서 다소 이견이 있었던 부분은 널리 양해해주기 바란다"며 "인천 검단 단지가 명품 단지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입주예정자 협의회 관계자들은 약속한 보상안을 제대로 이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간담회 이후 원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총선 출마설에 대한 질문에 "저의 역할이 바뀌게 되더라도 우리 국가와 정부를 위한 책임을 다 하는 그런 자세를 가지려고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지난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만남을 요청하긴 했지만, 항상 대통령을 보좌하고 국민을 모시는 것이 저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소위 말하는 윤심은 결국 민심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원 장관은 "국정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흔히 말하는 보수통합과 외연 확장에 더 절박감을 가지고 길을 열어가야 한다"며 "(다만) 선거에서 저의 구체적인 계획이나 역할을 이야기하기보다는 큰 틀에서 어떻게 보수통합과 외연 확장을 구체화할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