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0세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일부 고령자들이 기존 보험의 보장 기간이 끝나 관련 보장을 받을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60세 이후 만기가 돌아오는 국내 생명보험 계약(2645만 건) 중 80세 이전에 만기를 맞는 상품이 총 1055만건으로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권은 20~30년 전 상품 설계 당시 '80세 만기 정도로 상품을 설계하면 충분하다'라는 의식이 만연했다고 항변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15세까지 가입해 100세까지 보장하는 어린이보험은 물론, 80세 가입해 100세까지 보장하는 고령자보험이 잇따라 출시, 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태아부터 100세까지 보장…어린이보험 변신은 '무죄'
보장도 다양화 했다. 태아는 저체중아, 선천성기형 등을 보장한다. 산모의 임신 및 출산 관련 질환 수술비와 입원비 등도 보장한다. 아울러 어린이·청소년기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성 비염 △중증아토피 △골절 △재해장해 △응급실 내원 등을 보장하고 있다. 여기에 암(백혈병)부터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등 성인질환까지 보장을 넓혔다.
목돈 마련 등 적립 기능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만기시 대학입학자금, 결혼자금 등의 축하금을 지급한다. 특약을 통해 저축보험으로 변경해 생활자금 등 다양한 목적자금으로 활용하거나, 보장전환형(종신보험) 전환옵션으로 사망을 보장하는 종신보험으로도 활용이 가능토록 했다.
최근 100세 보장이 가능한 교보생명의 '우리아이보험'은 생명보험협회로부터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며, 관련 시장에서 혁신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해당 상품은 업계 최초로 △산후패혈증 △임신 및 산후기 심부정맥혈전증, 특정선천성대사이상 및 특수식이필요질병 △자궁내 태아 흉수배액수술을 보장하는 4종의 신규특약을 선보였다.
◆80세에 가입해 헬스케어도 받는다…고령화보험 보장 다양화
보험권은 고령자보험 라인업도 확대하며, 기대수명이 늘고 있는 것에 대비하고 있는 입장이다. 실제 60세 이상 고령자의 보험 가입이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생명보험통계자료집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60세 이상 신계약건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19.8%에 달했다. 같은기간 30세 미만·30대·40대의 신계약 연평균 증가율이 각각 5.5%, 7.2%, 3.3%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보험권은 고령자보험의 특징으로, 최대 80세까지 가입해 100세까지 보장이 가능한 점과 유병자의 가입 편의성을 제고한 점을 꼽고있다. 고령자 일수록 보험금 지급률이 높아지지만, 암·고혈압·당뇨 등 과거 병력이 있는 고객도 가입 가능토록 했다. 또한 가입 전 고지항목을 기존보다 대폭 줄여 2~3개 질문에만 답하면 가입이 가능하다.
경도·중등도·중증 등 치매 진단비는 물론 중증치매생활자금도 종신 지급한다. 간병인 지원 보장 및 장기요양 진단시 정책형 진단금 지급도 이뤄진다. 무엇보다 항암방사선치료·항암약물치료·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 등 암 보장과 뇌경색증·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질병 보장을 강화했다.
치주질환 치료 보장도 탑재했다. 틀니 착용 여부, 최근 1년 내 충치 치료여부 등 치주질환 치료이력만 고지하면 가입 가능하다. 아울러 개수 및 치료 소재 제한없는 충전 치료, 틀니와 스케일링, 임플란트 등도 보장한다. 이외 전문의료진 상담, 진료예약 및 명의안내, 해외의료서비스 지원 등 헬스케어서비스도 제공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어린이보험은 보험가입자의 보장기간 증가, 고령자보험은 유병자의 보험가입 확대 등의 특징을 담은 상품 등이 판매 중"이라며 "소비자는 생애 전반의 리스크에 미리 대비하고, 이를 위해 관련 보험의 특징을 잘 확인하고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