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27일 카카오에 대해 4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카카오의 4분기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41% 증가한 2조2000억원, 1418억원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에도 카카오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카카오의 연결 기준 연간 예상 영업이익을 올해 대비 54% 급증한 7169억원으로 산출했다.
그는 "2024년에는 자원 재배치 효과와 투자 증분 부담이 경감되면서 매출 증가가 이익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내년 반등 가시성이 높아진 데 반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는 아직 카카오에 대한 대비가 충분히 반영되고 있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카카오의 갭 메우기(낙폭 회복)에 따른 아웃퍼폼(초과 수익)을 전망하는 기존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과 관련해 카카오는 외부 모델을 활용하는 등 비용 경감형 소프트웨어 개발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AI 프리미엄이 반영되기 어려우나 향후 '코지피티(KoGPT)를 비롯해 공개된 소프트웨어의 수익화·비용 효율화 수준에 따라 AI 테마에 대한 카카오의 노출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