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군이 정신적 대비태세 강화 차원에서 장병들에게 근무복 대신 전투복을 착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서우석 육군 공보과장은 2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 상황을 고려해 일정 부서의 어떤 정신적 대비태세를 확고히 하는 차원에서 평소에 근무복을 입고 근무하는 부대를, 장병을 대상으로 전투복 착용을 지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관학교나 육군본부 등 평소 전투복이 아닌 근무복을 입고 일하던 장병들도 근무 시 전투복을 입고 있다.
공군도 같은 날 본부와 직할 부대 소속 장병들에게 별도의 지시가 있기 전까지 전투복을 착용하고 근무하라고 지시했다.
해군은 지난 10일부터 전 장병이 근무 중 전투복을 착용하고 있다.
각군의 이번 조치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최근 남북관계와 관련해 장병 정신 무장과 대비태세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1일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에 대응해 같은 날 정부는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조항을 효력 정지했다. 그러자 북한은 이날 9‧19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