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경우 2022년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가 철수한 후 ‘슬기로운 의사생활’, ‘소년심판’, ‘갯마을 차차차’ 등 러시아 로컬 OTT 내 K-콘텐츠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고물가, 고금리, 저성장으로 인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K-콘텐츠’가 나아갈 길을 함께 생각해보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2일 서울 중구 CKL 스테이지에서 ‘콘텐츠산업 2023 결산 2024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뉴 트라이앵글’은 K-콘텐츠 수출 다변화를 위한 지리적-전략적 삼각구도”라고 설명한 박 팀장은 “지리적으로 봤을 때는 K-콘텐츠의 확산 잠재력이 높은 러시아를 비롯한 중동, 인도를 공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지어 번역뿐만 아니라 종료 문화 등 문화다양성을 고려한 재제작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략적 세 축으로는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 △ 관광과 패션 등 콘텐츠 연관 산업 동반 수출 △드라마와 웹툰 등 성장 모멘텀 지속 강화를 꼽았다. 박 팀장은 “한국 콘텐츠 수출을 다변화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한 글로벌 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의 어려움(레드오션) 속 새로운 기회와 가치(블루오션)를 만드는 콘텐츠산업이 퍼플오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인 PwC는 지난해 2조3200억 달러였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산업 시장이 2027년에는 약 2조8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팀장은 "경기 둔화로 여가 활동 소비는 감소할 것이다. 비교적 적은 비용을 내고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 소비는 성장폭이 크지는 않더라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탄소배출 저감, 폐기물 감축, 재활용 소재 활용 등 콘텐츠 기업의 친환경 콘텐츠 제작도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회에는 윤태진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현대백화점 IP사업팀 방찬식 팀장, CJ ENM 신사업추진팀 백현정 팀장, 하이크 코리아 이정훈 한국지사장, 스튜디오N 정윤재 프로듀서, 서울대 소비자트렌드분석센터 한다혜 박사, 콘진원 콘텐츠산업 정책연구센터 송진 센터장이 참여해 2024년 콘텐츠 산업을 전망했다.
이정훈 한국 지사장은 “게임 콘텐츠 업계는 기존의 성공 방정식과 매출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 콘텐츠 본연의 완성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에 노력을 기울일 것 같다”고 짚었다.
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2024 지원사업설명회를 오는 12월 20일에 할 예정이다”라며 “2023년 결산과 2024년 전망을 통해 나온 화두를 사업 계획에 어떻게 담을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