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이 이스라엘과의 정전 협상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전쟁이 중단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가디언 등에 따르면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우리는 (이스라엘과의) 정전 협상 타결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종전 협상안에는 가자지구로의 구호 물품 유입과 인질 교환 및 5일 간의 교전 중단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대신 하마스는 50~100명의 인질을 석방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지난 수주 간 인질 석방 등을 놓고 물밑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내에는 239명의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8일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최소한 5일간 잠정 교전 중단 및 인질 석방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면서도, 협상 타결 소식은 부인했다.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이와 같은 민감한 협상은 막판에 무산될 수 있다"며 "모든 것이 합의되기 전까지는 아무 것도 합의된 것이 없다"고 신중한 자세를 나타냈다.
하마스는 지난 달 7일 이스라엘을 전면 기습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상대로 선전포고하며 전쟁이 발발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하마스 소탕 의지를 불태우며 가자지구 내 군사 작전을 확대한 상황이다.
한편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 내에서만 현재까지 1만3300명 이상이 사망했고, 그 중에는 수천명의 아동들이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