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 혐의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31·노리치 시티)가 20일 입장문을 내고 '황의조 죽이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황의조 법률대리인(법무법인 대환)은 이날 “황의조는 2023년 5월 7일 이후 지속적인 협박에 시달려 왔다. 협박범은 황의조와 과거 연인의 영상을 불법 유출했고, 이후 동일인인지 확신할 수 없는 자의 무차별적인 유포와 금전 요구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황의조가 한 여성과 촬영한 성관계 영상은 서로 합의하에 찍은 것이며 해당 영상을 유출할 의향이 없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또한 “앞서 공식 입장을 통해 밝힌 바와 같이 해당 영상은 2022년 11월 그리스에서 분실(도난으로 추정)된 황의조 개인 휴대전화에 담겨 있던 것으로, 지극히 내밀한 황의조 사생활에 대한 것이다. 영상뿐만 아니라 황의조가 지인들과 나눈 사적인 대화까지 협박에 이용되는 등 매우 악의적으로 소위 ‘황의조 죽이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의조의 사생활 관련 영상이 유출되면서 황씨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이를 협박에 이용하는 등 현재도 이미지에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을 강력 주장하는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애초 이 사건은 황의조가 영상 유출의 피해자로서 시작된 것이다. 지금도 이 사실은 변함이 없다.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게 된 황의조의 과거 연인에 대해서 황의조는 깊은 유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진심으로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 향후 수사기관의 수사에 성실히 협조할 것을 다짐하는 바다. 진실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18일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20일 황씨가 피의자로 전환된 뒤 첫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대응 차원에서 입장문을 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