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만난 바이든-시진핑..."양측 충돌 막아야" 공감

2023-11-16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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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미·중 정상이 1년만에 얼굴을 맞댔다.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두 번째 대면 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통해 만났었다.

언론에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책임 있게 경쟁을 관리해야 한다"면서 "기후변화에서부터 마약 단속,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고 우리의 공동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과 미국 같은 두 대국이 서로 등을 돌리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며 한쪽이 다른 쪽을 개조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충돌과 대치는 양쪽 모두에게 감당하지 못할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대국간 경쟁은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고 중국과 미국, 세계가 직면한 문제들을 대체로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구는 두 나라 중 한 나라의 성공이 다른 나라에도 기회가 될 만큼 충분히 크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 장소에 일찍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은 예정보다 30분 늦게 도착한 시진핑 주석을 반갑게 맞았다. 두 정상은 서로의 손에 자신의 다른 손을 얹으며 친밀감을 보였다. 

두 정상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이 단절한 양국 군 당국 간 통신 채널을 복원하는 문제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또 서로 입장 차이를 보여온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대응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양국의 갈등 현안인 신장위구르자치구 강제노동 의혹을 포함한 인권 문제, ‘홍콩의 중국화’, 대만해협, 남중국해, 미국의 대중국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와 중국의 일부 광물 수출 통제 등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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