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강서구을 지역위원장이 “선거가 다가오니 이제사 정치인들이 조금씩 나와 인사하기 시작한다는 소리가 제일 듣기 싫은 말”이라며 들려준 이야기다.
◆ 부산 북강서을에 출사표...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지역구
변성완 위원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산 북강서을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다. 변 위원장이 출사표를 내던진 북강서을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지역구로 알려져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16대 총선 당시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새정치국민회의(민주당의 전신)의 ‘요지’인 서울 종로를 버리고 ‘험지 중 험지’인 북강서을에 출마했다. 누구나 예상한 결과였지만 노 전 대통령은 처음 총선에 도전한 한나라당(한국당 전신) 허태열 후보에게 참패했다.
그는 “다년간의 공직 경험을 활용해 고향 부산을 위해 제대로 일해 보겠다는 일관된 신념으로 지난 두 번의 부산시장 선거에도 참여했다”면서 “비록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부산에서 정치를 제대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되돌아봤다.
또한 “이제는 정치인이다. 정치인이 선출직으로 나서 시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도외시할 수는 없다”며, “지금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북강서을 지역은 부산의 미래이자 새로운 기회의 땅이다. 어릴적 고향이기도 하지만 부산시에서 행정부시장과 시장권한대행을 하면서 그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봐왔던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풍부한 행정경험을 제대로 발휘해볼 수 있는 곳인 만큼 비전과 철학을 통해 이 지역이 부산의 변화와 성장, 그리고 완성의 중심에 서도록 하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곳 북강서는 부산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곳이다. 가덕신공항 건설을 필두로 공항과 항만, 철도의 트라이포트가 완성될 수 있는 곳이고, 향후 김해공항 완전 이전 등을 통해 국제적인 도시로 거듭 태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는 그런 곳”이라면서, “이런 큰 꿈을 실현시켜 볼 수 있는 도전의 개척지가 바로 이곳이라 이곳을 선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성완 위원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행정 전문가’로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해운대구청을 시작으로 중앙부처와 청와대, 부산시 등 중앙과 지방을 두루 경험한 지방자치와 지역발전 전략의 전문가라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며 “특히, 부산시에서는 기획실장과 행정부시장, 시장 권한대행을 다 경험한 사람이라 누구보다도 부산을 잘 이해하고 부산의 미래를 잘 설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자신의 강점을 드러냈다.
반면, “비록 짧은 기간동안 큰 선거를 치루어본 경험은 있지만 아무래도 정치적인 경륜에 있어서는 아직 부족함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행정의 한계와 정치의 가능성을 두루 경험한 만큼 이를 제대로 접목시키고 소화해 낸다면 이 또한 큰 강점이 될 수 있다”며 단점을 강점으로 승화시킬 방안을 이야기했다.
◆ 부산의 미래 바꿀 ‘게임체인저’···가덕신공항, 부산월드엑스포, 부울경 메가시티
변성완 위원장은 부산의 미래를 위한 정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게임체인저’를 먼저 언급했다. 그는 “부산 시정을 직접 맡으며 부산 발전을 위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아젠다는 가덕신공항, 부산월드엑스포, 부울경 메가시티 세가지였다”라면서도, “그런데, 이 세가지가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가덕신공항은 속도의 문제, 월드엑스포는 유치의 불확실성, 메가시티는 현 정부들어 완전히 폐기한 문제가 있다”며, “가깝게는 월드엑스포가 꼭 유치되어야 한다. 만에 하나 유치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바로 다음 엑스포 개최를 위한 재도전에 나서야 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또 “엑스포 유치 여부와 관계없이 가덕신공항은 2029년 개항이라는 목표가 차질없이 진행돼야 하며 부울경 메가시티는 반드시 재추진되야 할 핵심적 과제이지만, 이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며, “부산은 이를 토대로 새로운 변화의 기회를 더 붙여 획기적 발전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김해공항의 완전 이전을 통해 강서지역을 규제 프리한 국제적인 도시로 육성해 뉴욕의 맨허튼, 싱가포르나 두바이가 부럽지 않은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변화에 따라 열릴 가능성이 있는 북극항로의 개척을 위해 지금부터 준비가 필요하다. 이런 프로젝트들은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부산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이런 과정을 통해 대한민국의 제2의 부흥기와 국가균형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변성완 위원장은 “부산 정치에 부산이 빠져있다. 부산 시정은 특정 정당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고 그로 인해 부산 정치에 부산이 없어진지 오래됐다. 부산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근 서울에 김포를 편입시키자는 특정 정당의 뜬금없는 주장이 나왔고 그 정책을 추진하는 뉴시티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부산출신 다선의원이 맡게 됐다”며, “부산을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축으로 삼아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한 게 불과 며칠 전인데 서울 확장정책을 또 들고 나왔다. 그런데도 부산의 집권여당은 제대로된 반박도 하지 않았다. 부산 홀대를 넘어 지방 홀대에도 제대로된 의견조차 내지 못하는 것이 현재 부산 집권여당의 모습이다”고 꼬집었다.
변 위원장은 “이것 말고도 부산 정치의 문제는 차고 넘친다”며, “부산의 정치는 부산을 위해야 한다. 부산을 위해 제대로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부산의 정치를 탈바꿈시키고 부산시민을 위한 플랫폼이 되도록 바꾸는 것이 부산의 새정치이자 더불어민주당이 가야 할 부산의 새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변 위원장은 지난달 저서 ‘부산바라기’의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그는 “해바라기가 해를 바라보듯 부산만 바라보고 부산의 발전을 위해 남은 저의 인생을 살아보겠다는 다짐의 표현”이라며 “부산에서 자란 부산토박이로 그간에 쌓아온 제 모든 경험을 부산 발전을 위해 쏟아 붓겠다는 의지를 담아 ‘부산바라기’로 제목을 정했다”고 이야기했다.
◆ 절박한 부산의 숙원사업 ‘민주당’서 해결 시작...민주당 입당 계기돼
변성완 위원장은 30년에 가까운 기간을 행정가로서 탄탄대로를 걸어오다 지난 2021년 1월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사퇴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그는 정치가로서 발을 내디딘 이유에 대해 “30년 가까운 기간 공직에 몸담으며 많은 것을 배웠지만, 그 한계도 깨달았다”며, “비록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가 많은 분들로부터 욕을 먹고 있지만 미래의 꿈을 그리고 이를 현실화시킬 수 있는 것은 정치가 아니면 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0년 행정경험을 정치를 통해 제대로 활용해보겠다”고 말을 이은 변 위원장은 “부산은 오랫동안 보수정권의 텃밭이었다. 그 기간동안 묵은 사업들은 정치 논리에 막혀 난항을 겪고 있었고 제대로 되는 일이 하나 없이 쇠퇴의 길만 걷고 있었다. 대한민국 100대 기업 하나없는 도시, 매년 만명 가까운 청년이 떠나는 도시, 성장동력없이 늙어만 가는 도시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산은 너무나 절박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실타래를 풀어가듯 숙원사업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기 시작한 것은 지난 문재인 정권, 민주당 정권”이라며 민주당에 입당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가덕신공항의 기틀을 마련했고, 부울경 메가시티의 깃발을 내걸었으며, 또한 2030 부산엑스포의 국가사업화도 이때 이루어낸 것으로 부산 대개조의 서막을 열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부산의 발전을 생각하는 저로서는 변화를 필요로 하는 시기에 부산정치를 독점하며 쇠퇴의 길로 빠뜨린 보수 정당에서 정치를 시작할 수는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하에서 부산시 행정부시장과 시장권한대행을 하며 부산 대개조의 그림을 그렸던 만큼 더불어민주당에서 그 그림을 완성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 중앙과 지방의 인사교류...‘소통’ 위해 반드시 필요해
변성완 위원장은 중앙조직과 지방조직을 모두 경험해본 그것도 요직을 두루 경험해본 흔치 않는 고위 공무원 출신 정치인이다. 그가 바라본 중앙과 지방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그는 “대한민국의 공직자들은 모두가 국민의 공복이다”며, “근무환경 등은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지만 국가에 충성하고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기본적인 자세는 중앙과 지역이 다를게 없다”고 단언했다.
다만, “지역은 국민과의 최접점에서 이루어지는 행정이 주된 업무인 만큼 실행력에 무게가 좀 더 실린다면 중앙은 전체적인 틀에서 그림을 그리는 기획력에 조금 더 방점이 있는 것 같다”며 “중앙부처와 지자체에서 근무하며 배운 이런 소중한 경험들은 제게 큰 자산”이라고 이야기했다.
우리나라는 저마다 소통을 강조하지만 실상은 그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 그 맹점이 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자기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바쁘다. 이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도 마찬가지다. 변 위원장은 “중앙과 지방을 오가며 일하면서 그런 문제의식을 가장 잘 알고 이해하고 있다”고 공감하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상호간 경험의 공유를 통한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봐야 아는 거다. 그래서 중앙과 지방의 인사교류가 긴요한 해법이라고 본다. 사실 부산은 중앙과의 인사교류가 타 지역에 비해 많지 않았던게 사실이다”며, “이런 기회를 폭 넓게 더 가져서 소중한 경험들을 공유해 나가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변 위원장은 “부산 발전과 지역 발전을 위한 복안을 만들어 내고 이를 제대로 실천하는 능력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갈수록 쇠퇴해가는 부산을 살리고 대한민국의 제2의 전성기를 이끌 토대는 부산 북강서을 지역 중심의 낙동강 벨트에 그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온 힘을 다해 목표를 이루어내겠다”며 “지켜봐 달라”고 부산시민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전했다.
한편 변성완 위원장은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후 근 30여년간 중앙부처와 부산광역시에서 근무한 공직자 출신으로 공직을 그만두기 직전에는 부산광역시 행정부시장으로서 시장 권한대행을 역임했다. 그는 부산에서 초중고를 나온 부산 토박이로 2021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이후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