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복지에 대한 솔직한 심경이 담긴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이종진 위원장(국민의힘, 북구3)의 발언이다.
사실 복지라고 하면 공공의료 부분을 빼놓을 수 없는데 부산의 동부권은 2017년 침례병원 파산 이후 지역의료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이종진 위원장은 “사실 제9대 의회가 들어서고 첫 번째 사업으로 하고 싶었던 게 침례병원의 보험자병원화였다. 지역의 거점 병원이 될 수 있는, 응급의료센터가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병원으로 빨리 진행이 됐으면 했는데 아직 MOU 체결 외에는 진척사항이 없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 위원장은 “최대한 빨리 당겨서 오픈해야 하는데 사실 지금 내다보고 있는 게 2026년 정도”라며 “보험자병원 건립 승인 열쇠를 쥔 보건복지부를 최대한 설득해서 빨리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시도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분담을 해서라도 보험자병원을 꼭 유치하고자 하는 의사도 표시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진 위원장은 지난 5월 ‘한의치매예방관리 지원 조례’를 발의했다. 이 위원장은 “사실 부산시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치매환자가 지난해 6.77%에서 2030년 8.42%로 높아지는 등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며 “치매고위험군인 경도인지장애 어르신들의 선호도가 높은 한의학적 치료와 관리로 인지기능을 개선하고, 치매 유병률를 낮춰 삶의 질을 제고하고자 조례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이 사업은 2016년부터 지원하게 됐다. 그때 초창기에는 1억원이라는 돈으로 경도인지장애, 즉 중증장애 중증치매로 넘어가기 바로 전단계의 경증을 가진 분들이 중증으로 진척이 안 되게 하는 것이었는데 사업의 성과가 너무 좋았다. 만족도가 90%가 넘었다”며 “이번 조례를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부산시가 2021년 특・광역시 최초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며, 우스갯소리로 부산을 ‘노인과 바다’로 일컫는데 이 말이 너무 듣기 싫다”며 “한의사협외와의 유기적인 결속, 부산시의 지원 등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치매관리사업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종진 위원장은 또 지난 3월 부산시의회 기회재경위원회 김광명 위원장과 공공으로 ‘경계선지능인 지원 조례안’도 발의했다. 이 위원장은 “경계선지능인의 지능지수는 71~84 사이로 일반인의 평균 지능보다 조금 낮고 지적장애인보다는 조금 높은 경계선에 속해 ‘장애’ 판정을 받을 수 없어 어떠한 제도나 서비스의 지원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회 적응 훈련이다른지 또 교육을 통해 경계선지능인이 자립해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은 진작부터 그런 분들이 갈 수 있는 학교, 지원받을 수 있는 그런 것들이 굉장히 많은데 부산에서는 그런 게 전혀 없으니까 그런 아동들은 방치가 된다”며 “일반 초등학교 가면 따돌림 당하고 힘들어하고 이러니까 사회에 자꾸 부적응하게 되는데 그런 친구들은 사회에서 우리가 조금만 안아준다면 얼마든지 사회에서 적응할 수 있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이종진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임기 내에 저출산 극복과 깨끗한 수자원 확보를 반드시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아이들이 많이 태어나면 어르신들이 계시더라도 부산이 더 이상 초고령 사회가 아니”라며, “출생률을 높여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많이 퍼질 수 있는 그런 부산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또 “부산 시민들이 먹는 물이 되게 중요하다”는 이 위원장은 “사실 외국 나가면 그냥 수도꼭지에 물 받아서 마신다”고 이야기하며 부산 수돗물에 대해 이야기했다. “상수도사업본부에서 물을 정수해서 수도꼭지로 보낼 때는 그냥 마셔도 상관없다. 그런데 이제 원수가 워낙 안 좋다고 사람들이 부산 시민들에게 인식이 돼 있으니까 원수 그러니까 아주 깨끗한 물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지금 다각도로 부산시와 협의하고 또 경남도와도 유기적으로 지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