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시가전을 공식화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7일(현지시간) 오후 TV 연설에서 "가자시티는 포위됐다"며 "우리 군이 그 안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매일 매시간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 직전 TV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군이 지금 가자시티의 심장부에 있다"며 "가자시티는 역대 최대 규모의 테러 기지"라고 말했다. 이어 “IDF 병력은 북부와 남부에서 가자지구로 진입했다"며 "도보로, 또는 장갑차와 탱크 등을 타고 공병들과 함께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갈란트 장관은 "가자지구 테러리스트들과 기반시설, 지휘관, 벙커, 통신소 등 한 가지 목표를 향해 가고 있으며, 가자 주변에서 올가미를 죄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하마스 가자지구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와 관련해 갈란트 장관은 "그는 벙커에 숨어 있으며 동료들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도적 차원의 일시적 정전에 대해서는 “나에게 있어 최우선은 짐승들에게 잡혀 있는 인질들"이라며 "인질 석방 없이 인도적 정전은 없다"고 말했다.
그간 이스라엘은 지상전에 나선 군부대의 위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총리와 국방장관이 동시에 가자시티 포위 사실을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은 시가전 개시를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전쟁 개시 한달간 시설 1만곳 이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지금까지 1만4000개가 넘는 가자지구 내 하마스 목표물을 타격했으며, 100개가 넘는 지하 터널 입구를 파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