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서울과 인천, 경기 모두 기준선(100) 이하로 떨어지며 부정적 전망이 커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1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전국 평균 13.4p 하락한 70.4를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금리 급상승과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른 주택 매수 심리 위축, 건설원가 상승 등으로 인해 사업자들의 아파트 분양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수도권 매매량이 줄어들고 매매가격 상승 폭이 줄면서 수도권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방광역시는 지난 달 95.9에서 77.1로 18.8p 떨어졌다. 대구 30.1p(107.4→77.3), 광주 15.0p(90.0→75.0), 대전 13.0p(89.5→76.5), 부산 10.6p(96.3→85.7), 울산 8.6p(80.0→71.4) 등 모든 광역시에서 이번 달 아파트 분양전망이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세종 35.6p(112.5→76.9), 전남 24.2p(81.3→57.1), 강원 21.2p(66.7→45.5), 제주 16.5p(63.2→46.7), 충북 14.7p(69.2→54.5), 경북 8.3p(75.0→66.7), 전북 4.3p(64.3→60.0), 경남 2.4p(66.7→64.3) 등도 하락하며 충남(56.3→64.3, 8.0p↑)을 제외한 전국에서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변서경 주산연 부연구위원은 "금리 급상승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높고 수요자들의 아파트 가격 민감도가 커진 상황에서 주택사업자들의 부담도 커지면서 당분간 분양사업 추진은 어려운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며 "올 들어 인허가, 착공, 분양이 모두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원활한 수급 조절을 위해 아파트 분양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1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9p 하락한 106.7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이후 6개월 째 기준선을 웃도는 전망을 보이고 있다. 주산연은 연초 부동산 정책완화로 인한 대규모 규제지역 해제와 더불어 기본형건축비 인상 등으로 인한 상승이 겹쳐 당분간 분양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0.5p 감소한 96.6로 나타났다. 11월에는 대구, 세종, 경남, 전남, 제주에서는 분양계획 물량이 없는 반면 대부분 분양물량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1.0p 상승한 96.7로 조사됐지만, 여전히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어 미분양 물량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권지혜 주산연 연구원은 "미분양물량은 감소하고 있으나 준공후 미분양이 소폭 증가했고 지방의 미분양 누적이 지속됨에 따라 미분양 물량의 지역 분포 및 공급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