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70년, 방위산업은 평화산업이다] 신원식 국방장관 "美와 동맹 아래 방산 협력·개발 적극 뛰어들어야"

2023-11-13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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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3일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국방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3일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국방부]

국방부는 윤석열 정부가 목표로 잡은 ‘세계 4대 방위산업 수출국 도약’에 힘을 쏟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강력한 한·미동맹 아래 방산 관련 공동 기술 개발·협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방산 분야에서 생산 위주가 아닌 인공지능(AI) 등 첨단 먹거리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전력투구하겠다는 게 신 장관의 복안이다.
 
신 장관은 지난 3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한·미 방산 협력 방안에 대해 “다수의 재정·금융적 리스크가 있겠지만 첨단 무기 관련 미국과의 기술 협력이나 공동 개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과학기술 발전을 토대로 한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도약’을 국방부 중점 추진 과제로 설정한 신 장관의 의중이 잘 묻어나는 언급으로 풀이된다.
 
앞서 신 장관은 지난달 7일 취임사를 통해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구축하고 신(新)영역 작전수행체계를 발전시키겠다”며 “국방과학기술을 발전시켜 정예 선진 강군 육성과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 장관은 “한·미의 가장 밀접한 분야는 군사동맹 분야”라며 “이를 이용해 우리가 적극 (방산 관련) 공동 기술개발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한국은 제조업에 강점이 있고 미국은 원천 기술과 연구개발(R&D) 능력, 브랜드 파워 등이 강점”이라며 “한·미 기업 간 협력에 있어 양국 정부가 어떤 제도적·정책적 지원을 할 수 있는지 미국 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 장관은 “1970년대 자주국방을 추구할 당시 중화학공업 기반이 주가 됐다면 이제는 북한의 핵 위협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우리의 첨단 먹거리 산업과 연결될 것”이라며 “이 분야에서 좀 더 가속 페달을 밟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신 장관은 K-방산 수출 지원을 위해서도 적극 나설 전망이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방산업체 등이 참석하는 ‘제10회 국방부 장관 주관 방산업체 최고경영자(CEO) 간담회’가 12월 중 개최되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4월 제9회 간담회에서 지역별 방산 수출 지원 전략 수립, 관련 부처와의 협업을 통한 패키지 사업 마련, 전략적 현지 홍보 추진 등을 통해 K-방산 세계 진출을 모색했다.
 
신 장관은 이번 간담회에서 지난해 173억 달러(약 22조1024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K-방산 수출의 실적을 확인하고, 내년 수출을 늘리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장관은 우리의 방산 수출 전략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17일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서울 ADEX) 2023 참석 차 방한한 칼레드 빈 후세인 알 비야리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정무차관을 접견하고 양국 관계와 양국 간 국방·방산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신 장관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작년 방한 이후 한·사우디 간 국방협력이 한 단계 강화됐다”며 “앞으로 방위산업·첨단기술 등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상호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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