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기업간 거래(B2B) 사업 본격화를 예고했다. AI 고객센터인 AICC와 소상공인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관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포석이다.
1일 LG유플러스는 AI 기술을 활용한 B2B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U+ AICC 온 프레미스 △U+ AICC 클라우드 △우리가게 AI를 3대 서비스로 설정하고, 역량을 집중해 B2B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9월 선보인 U+ AICC 클라우드는 구축비가 부담스럽고, 즉시 고객센터에 적용해 빠른 사용을 원하는 중견·중소기업을 위한 서비스다. 온 프레미스를 통해 기업 수요도를 확인해 내놓은 서비스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우리가게 AI는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만 있으면 예약부터 주문, 결제, 매장 홍보 등을 AI 도움을 받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우리가게 AI를 필두로 AI를 기반으로 한 매장 전반의 디지털전환(DX) 솔루션을 '우리가게패키지' 앱에서 통합 제공해 영세 소상공인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AICC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AICC 시장 규모는 연평균 20% 이상 커지고 있다. 2030년에는 5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AICC는 이처럼 큰 시장 잠재력에도 아직 뚜렷한 선도 사업자가 없다. 또한 공공기관·금융·보험사부터 유통, 병원, 여행 등 적용 범위가 방대해 이른바 '황금알' 시장으로 불린다. 많은 정보통신기술(ICT) 업체가 눈독 들이는 이유다.
이동통신사는 이미 확보한 ICT 인프라와 유무선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어 AICC 경쟁력이 크다. 더구나 AICC가 탈통신 시대의 미래 시장인 만큼 이통사 간 각축전이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AI 역량을 AICC에 집중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 AI연구원·LG CNS와 협략하는 등 LG그룹사 AI 역량을 적극 활용한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AI '엑사원 2.0'을 이용해 AICC 고도화에 나서는 한편, 내년에는 자체 개발한 '익시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익시젠은 LG유플러스의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자체 대형언어모델(LLM)이다. 향후 B2B AI 사업 중추로 키우는 사업이다. 자체 LLM이 구축되면 AICC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은 "다수의 콜센터 인프라 솔루션 구축·운영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오랜 시간 다져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룹사 AI 역량을 충분히 활용해 B2B AI 플랫폼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