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방미 기간 바이든 만날 듯"...미중 정상회담 가능성 높아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2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신화사·연합뉴스]

왕이 중국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겸 외교부장이 26~28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일 가운데 방미 기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두 명의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왕 부장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회동할 예정이며, 이를 전후로 바이든 대통령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왕 부장과 만나게 되면 중국 2인자인 리창 국무원 총리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중국 최고위급 인사와 만나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 총리와 회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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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부장은 방미 기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과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미·중 정상회담 의제 등을 놓고 실질적인 협의를 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시 주석이 미·중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거듭 내비치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 정상 간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  
 
시 주석은 25일 중국을 방문 중인 개빈 뉴섬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만나 “오늘날까지 중·미 관계의 발전 성과는 어렵게 얻은 것으로 더욱 귀하게 여길 가치가 있다”며 “중국의 대미 정책은 상호 존중·평화 공존·협력 호혜로 일관돼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역시 중국과 함께 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이날 뉴욕에 있는 미중관계전국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도 “세계의 두 대국으로서 중국과 미국이 올바른 공존의 길을 확립하는 것은 세계의 평화 발전과 인류의 미래 운명과 연관된다”며 “중국은 미국과 함께 의견 차이를 타당하게 관리하고 세계적인 도전에 함께 대응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