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체(OEM)가 일본뿐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 차를 팔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하는 것이 나의 미션이다."
유키히로 하토리 현대모비스 일본지사장은 지난 25일 도쿄 오다이바 빅사이트 '2023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같은 전략을 밝혔다.
일본 완성차는 2400만대의 차를 생산하며 글로벌 30%의 비중을 차지한다. 선제적인 부품 개발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뒷받침하고 수주 확대에도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해외 완성차·부품사에게 개척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지목된다. 일본 완성차업체는 계열사를 통해 부품에서 완제품으로 이어지는 수직적 생산 체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완성차의 계열사에 대한 공급 관계가 명확해 정해진 틀 안에서만 공급·수급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일본 기업은 사업 검증 과정에서 신중함을 보여 고객사로 확보하기까지 굉장한 노력이 요구된다.
하토리 지사장은 일찌감치 개발한 전동화 제품의 상품성을 강화해 일본 사업 보폭을 넓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3년간 일본 내 전기차 판매량은 1만4574대에서 5만8786대로 303%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현대모비스는 2013년부터 친환경차 부품 전용 공장을 운영하며 10년 이상 전동화 핵심 부품 양산 노하우와 품질 경쟁력을 쌓아왔다. 하토리 지사장은 "가격 경쟁력도 필요하지만 판매 확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상품력 향상"이라며 "기존과 비교해 미묘한 차이로는 경쟁사를 이길 수 없고 큰 상품성 격차를 벌려 고객사를 개척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통합충전시스템(ICCU)은 경쟁 일본업체 대비 충전시간이 짧다"며 "전동 모터, 구동시스템(EDU) 모터, 인버터 변속기의 일체화 제품은 경쟁사보다 작지만 출력이 더 뛰어난 점이 경쟁 요소"라고 분석했다.
그의 인적 네트워크도 현대모비스가 보수적인 일본 시장에서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토리 지사장은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에서 약 42년간 설계 및 구매 업무를 담당해 일본 완성차 업계, 부품업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를 갖고 있다. 미쓰비시와 현대자동차는 과거부터 기술 교류를 해 현대차그룹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편이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일본 OEM사들과 전동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공급 논의를 본격 이어가고 있다. 이날 회사의 재팬 모빌리티쇼 부스에도 일본 완성차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방문해 하토리 지사장과 미팅을 이어갔다. 그는 재팬 모빌리티쇼 기간 도요타, 르노닛산미쓰비시, 혼다 등 관계자들과 사업 협력 방안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하토리 지사장은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가장 큰 변화는 전동화의 흐름으로 BYD 같은 중국업체도 필사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전시 기간 신기술을 알려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투자 속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토리 지사장은 "한국이 빠른 속도로 배터리 전기차에 투자하고 있다"며 "반면 일본은 배터리 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다 아우려는 멀티 솔루션 전략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어느 쪽이 정답일지 모르겠으나 5년 후 명확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일본 아이신을 제치고 글로벌 5위 부품사에 올랐다. 하토리 지사장은 톱 5위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더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전동화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자율주행 영역에서 일본 OEM사와의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해가는 것이 그의 목표다. 현대모비스의 현대차·기아 제외 수주금액은 2020년 17억6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46억5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회사는 일본 신규 수주를 늘려나가며 올해 53억6000만 달러 규모를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하토리 지사장은 "경쟁사는 어떤 부품을 채택하고 있고 현대모비스는 어떤 경쟁우위 요소를 갖고 있는지를 알리는 사전활동에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어려운 과제이고 이를 어떻게 잘 헤쳐나가느냐에 따라 다음 스텝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키히로 하토리 현대모비스 일본지사장은 지난 25일 도쿄 오다이바 빅사이트 '2023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같은 전략을 밝혔다.
일본 완성차는 2400만대의 차를 생산하며 글로벌 30%의 비중을 차지한다. 선제적인 부품 개발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뒷받침하고 수주 확대에도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해외 완성차·부품사에게 개척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지목된다. 일본 완성차업체는 계열사를 통해 부품에서 완제품으로 이어지는 수직적 생산 체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완성차의 계열사에 대한 공급 관계가 명확해 정해진 틀 안에서만 공급·수급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일본 기업은 사업 검증 과정에서 신중함을 보여 고객사로 확보하기까지 굉장한 노력이 요구된다.
그러면서 "우리 통합충전시스템(ICCU)은 경쟁 일본업체 대비 충전시간이 짧다"며 "전동 모터, 구동시스템(EDU) 모터, 인버터 변속기의 일체화 제품은 경쟁사보다 작지만 출력이 더 뛰어난 점이 경쟁 요소"라고 분석했다.
그의 인적 네트워크도 현대모비스가 보수적인 일본 시장에서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토리 지사장은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에서 약 42년간 설계 및 구매 업무를 담당해 일본 완성차 업계, 부품업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를 갖고 있다. 미쓰비시와 현대자동차는 과거부터 기술 교류를 해 현대차그룹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편이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일본 OEM사들과 전동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공급 논의를 본격 이어가고 있다. 이날 회사의 재팬 모빌리티쇼 부스에도 일본 완성차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방문해 하토리 지사장과 미팅을 이어갔다. 그는 재팬 모빌리티쇼 기간 도요타, 르노닛산미쓰비시, 혼다 등 관계자들과 사업 협력 방안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하토리 지사장은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가장 큰 변화는 전동화의 흐름으로 BYD 같은 중국업체도 필사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전시 기간 신기술을 알려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투자 속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토리 지사장은 "한국이 빠른 속도로 배터리 전기차에 투자하고 있다"며 "반면 일본은 배터리 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다 아우려는 멀티 솔루션 전략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어느 쪽이 정답일지 모르겠으나 5년 후 명확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일본 아이신을 제치고 글로벌 5위 부품사에 올랐다. 하토리 지사장은 톱 5위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더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전동화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자율주행 영역에서 일본 OEM사와의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해가는 것이 그의 목표다. 현대모비스의 현대차·기아 제외 수주금액은 2020년 17억6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46억5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회사는 일본 신규 수주를 늘려나가며 올해 53억6000만 달러 규모를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하토리 지사장은 "경쟁사는 어떤 부품을 채택하고 있고 현대모비스는 어떤 경쟁우위 요소를 갖고 있는지를 알리는 사전활동에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어려운 과제이고 이를 어떻게 잘 헤쳐나가느냐에 따라 다음 스텝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