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마르가리타 몬테마요르 노그라레스(이하 마르가) 필리핀 관광진흥청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필리핀 관광부와 필리핀 관광진흥청은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부산과 여수, 수원, 서울 4개 도시에서 '필리핀 MICE 로드쇼'를 개최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번 로드쇼는 한국 바이어들에게 필리핀 관광 자원에 대해 소개하고 필리핀의 MICE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진행됐다.
특히 한국은 2010년부터 필리핀 인바운드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다. 2012년 필리핀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 수는 100만명을 넘겼으며, 코로나19 발생 전까지 매년 200만명의 한국 관광객이 필리핀을 찾았다.
마르가는 "예전에는 레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지난 몇 년간 한국의 인센티브 여행단이 늘고 있다"면서 "필리핀 관광청은 최소 15개 이상 3000명 이하의 인센티브 여행단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의 인센티브 여행 시장에서 더 큰 비중을 가져가기 위해 이번 로드쇼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리핀이 MICE 목적지로서 매력적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필리핀 공항에서는 환영 행사가 열린다. 한국에서 필리핀까지는 비행시간이 4시간 내외로 멀지 않다"며 "7600개의 섬이 있는 필리핀에는 숙박과 컨벤션의 선택지가 많다. 가성비 있는 여행이 가능하며, 자연환경 또한 아름답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기간 필리핀도 영향을 받았다. 대규모 행사들이 취소되기도 했지만, 필리핀의 MICE 역량을 토대로 디지털 행사와 하이브리드 행사를 통해 산업을 이어 나갔다.
엔데믹 이후 필리핀 관광청은 MICE 산업 확장을 위한 새로운 브랜드도 선보인다.
마르가는 "필리핀의 MICE 브랜드인 '미팅 인 마닐라'라는 1977년에 만들어져 올드하다는 느낌이 있었다"면서 "팬데믹이 지나고 MICE에 더 집중하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년 중순 큰 론칭 행사가 있을 것이며 이는 디지털 행사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10월 26일 '트래블 필리핀'이라는 이름으로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앱에는 7641개의 섬에서 진행되는 이벤트와 행사, 축제 등의 정보를 담을 예정이며, 투어가이드와 여행사 연결도 이 앱을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르가 청장은 혁신, 사회적기업, 마케팅 및 기업가 정신 부문에서 경력을 쌓아왔으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필리핀 관광산업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