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안 새만금청장 "연내 10조 투자 유치 자신...잼버리 사태 영향 없다"

2023-10-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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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중심 기본계획 재수립... 글로벌 기술패권 전초기지 발전"

사진새만금개발청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이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새만금개발청]

새만금개발청이 연내 민간 투자 유치 10조원 달성을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민간 투자 유치 누적 10조원은 올해 초 새만금청이 수립한 투자 유치 목표액 1조8000억원 대비 5배 넘는 규모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하면서 "현 정부 출범 이후 6조6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가운데 이달 말 해외 기업 R사와 1조2000억원 규모 투자 계약을 맺기로 했다"며 "연내 투자 유치 10조원 달성이 유력시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NDA(비밀유지계약) 때문에 구체적인 업체명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새만금산단에 투자한 업체들을 살펴볼 때 이차전지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추측된다. 

김 청장은 "이차전지 업체를 중심으로 10여 개 기업과 추가 투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외국 업체 L사 등이 포함됐는데 새만산단 입주 기업의 국가별·품목별 다양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속도가 붙던 새만금 개발사업은 최근 다시 기로에 섰다. 새만금 사회기반시설(SOC) 사업에 대한 내년도 예산이 삭감된 가운데 정부가 개발계획을 재수립하기로 하면서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새만금 SOC 예산을 6626억원에서 1479억원으로 77.6% 삭감했다.

그러나 김 청장은 잼버리 대회 이후에도 기업들의 새만금 랠리는 이어지고 있다며 오히려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삼아 새만금의 큰 그림을 제대로 그리겠다고 자신했다. 

기본계획 재수립과 관련해 핵심 키워드는 '기업'이다. 기업에 대해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지원해 새만금을 전략적 수출거점으로 육성함으로써 글로벌 기술패권 전쟁의 전초기지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다. 

우선 최근 급변하는 투자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현행 기본계획상 9.9%(전체 8800만평 중 877만평)에 불과한 산업용지를 확충하는 등 용지 간 비율을 재검토한다. 또 권역 재조정과 인구·용지체계 유연화 등 기업 친화적 공간계획과 토지이용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산업단지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에 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매립공사 착수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현재 새만금산단 1·2·5·6공구 분양률은 82%에 이르는 데다 나머지 부지에 대해서도 투자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에 당초 2025년 착공 예정이었던 3·7·8공구 매립공사 착수 시기를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해 내년 하반기부터는 단계적으로 용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첨단전략산업허브, 글로벌 식품허브, 컨벤션허브 등 '3대 허브 국가산단'을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신항만 배후 지역과 관광레저용지 기능을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국내외 관광수요 흡수도 기대하고 있다.

김 청장은 "이번 기본계획 재수립을 통해 새만금산단이 글로벌 기술패권의 전초기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부처 간 칸막이를 제거하고 다양한 킬러 규제를 혁파해 새만금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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