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근원물가는 3% 초반대의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서비스 물가도 지난달 2%대로 하락했다”며 “다만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등락하는 등 세계 경제의 고물가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10월 들어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채소류 가격 하락이 더디게 진행되는 등 농산물 가격의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부는 김장철을 앞두고 먹거리 물가 안정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번 주부터 2주 동안 배추 2200t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기술 지도와 약제·영양제 무상 지원을 통해 저온으로 인한 생육 저해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한다는 것이다.
배추와 대파, 사과 등 가격이 불안한 12개 농산물에 대해서는 19일부터 최대 30% 할인 지원을 시작하고, 다음 주부터는 쌀 신곡 할인 판매도 지원한다.
석유류는 유류세 인하와 유가연동보조금을 연말까지 연장하고,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범부처 합동점검단을 구성하여 현장점검을 강화한다.
추 부총리는 “물가 안정 기조의 조속한 확립을 위해서는 각계각층의 협조가 절실하다. 업계는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 달라”며 “각 부처는 현장점검, 업계 소통 등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물가 안정대책을 지속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