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3000명까지 늘어날까···의협 "모든 수단으로 총력 대응"

[사진=연합뉴스]

 

의대 정원 확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가 이와 관련해 오는 19일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의대 증원 규모가 최대 3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에 의사 단체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대한의사협회는 전 회원이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정원 확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법 정비와 재정 투입 등을 생략하고, 단순하게 의대 정원을 늘리려는 정치적 발상은 선진 의료를 망가뜨리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보건복지부와 대통령실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의대 정원 확대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가짜 뉴스’가 아닌 정권 차원의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대의원회는 “보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의사협회와 전 회원은 가용한 모든 수단으로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에 뜻을 함께했다”면서 “조속히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의대 정원 증원에 관한 불신을 해결하기 위해 절차에 따라 적극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정부 '의대 증원 1000명' 카드 꺼낸다···의사 파업 재현되나
• 의대증원 윤곽 나올 듯···의료계는 여전히 '반발'

정부는 이번 주 의대정원 증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의대 증원 규모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현 정부가 의대 정원 규모를 3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이날 해명 자료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의대 정원 확대 규모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의대 증원 규모가 단기적으로 1000명, 이번 정부 임기 내 최대 3000명까지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부는 의대 정원을 늘려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기피현상 등 필수의료 붕괴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의대 정원은 지난 2006년 3058명으로 조정된 이후 현재까지 17년째 동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