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다. 김 대표는 당 쇄신을 통한 내년 총선 승리 의지를 밝히며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불거진 '책임론'을 정면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날 4시간 넘게 비공개 의원총회를 하고 향후 당의 진로를 논의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를 중심으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받들어 변화와 쇄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야는 이날부터 2주 차 국정감사를 벌인다. 1주차 국감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로 여야 모두 총력을 기울이지 못했기에 2주 차 국감부터 거대 양당의 대립이 본격적으로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토교통위원회 및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문재인 정부 통계조작' 의혹이 큰 쟁점이다. 국민의힘은 "국기문란 행위"라며 전 정부의 잘못을 부각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반대로 "지난 정부 공격용"이라며 맞서고 있다.
행정안전위의 서울시 국감에서는 1주기를 맞는 10·29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여야 간 책임 공방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참사 이후 1년 가까이 지난 현재 서울시의 대비 태세는 어떤지도 집중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대상 국감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 펑크' 사태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이슈 등도 집중 타깃이 될 예정이다. R&D 예산 삭감은 거의 모든 상임위에서 주요 쟁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