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4·5·8호선의 노후 전동차 268칸이 온도 자동조절 장치와 휴대폰 충전기가 있는 새 열차로 교체된다.
서울교통공사는 내년 말까지 예산 4575억 원을 투입해 지하철 4·5·8호선 노후 전동차 268칸을 교체하겠다고 11일 밝혔다. 1칸당 약 17억 700만 원이 투자된다. 교체 대상은 △4호선 190칸 △5호선 72칸 △8호선 6칸이다. 이로써 8호선엔 처음으로 새 전동차가 달리게 된다.
공사에 따르면 새롭게 투입될 전동차엔 시민 편의와 안전, 에너지 효율을 높일 기술과 기능이 적용됐다. 객실 내 온도 자동조절과 실내 공기정화 장치 등이 설치됐으며 객실 소음 저감을 위해 흡음재가 더해졌다. 객실안내표시기도 8면에서 16면으로 늘어났다. 이 밖에도 LED 조명, 휴대폰 무선 급속충전기 등의 편의 기능이 도입됐고 좌석은 7인석에서 6인석으로 넓어졌다.
공사는 29년까지 3조 8506억원을 들여 내구연한 25년이 넘은 노후 전동차 2800칸을 모두 교체할 방침이다. 작업이 완료되면 공사가 보유한 1~8호선 전체 3613칸이 모두 신형 전동차로 탈바꿈한다. 공사는 2015년 이후 현재까지 990칸을 새롭게 바꿨으며 올해 말까지 총 1천 66칸을 변경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2호선과 3호선은 교체를 모두 완료했다. 노후 전동차 교체 후 2018~2022년 4년간 연평균 고장률은 이전 4년보다 54%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요금 인상을 통해 얻은 수익을 시민 편익으로 돌려드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시설 투자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열악한 재정 여건이 이어지고 있지만, 요금 인상 외에도 공익서비스 비용(PSO)에 대한 정부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보다 신속하게 지하철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