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증권일보가 12일 보도했다.
증권일보는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 경제가 안정화 및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고, 정부 부양책으로 내부 성장 동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각각 4.5%, 6.3%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로 보면, 1분기는 2.2%였으나 2분기는 0.8% 성장하는 데 그쳤다. 3분기 GDP가 예상대로 4.1% 성장을 기록하면,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2.1%로 2분기에 비해 한층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되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율은 각각 4.3%, 5.5%로 관측됐다.
원빈 민생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월에는 고온 현상 등 악재로 지표가 부진했다”면서도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당국이 금리 인하와 민간 경제 성장 지원 등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경기 회복에 탄력이 붙었다”고 짚었다.
소비 측면에서는 자동차 판매가 가장 눈에 띈다. 지난달 1~24일 자동차 시장 소매판매는 지난해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신용평가기관 둥팡진청의 왕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방정부가 소비촉진정책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중추절·국경절 연휴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으로 이동 인구가 늘면서 소비시장 회복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경제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의 경우, 상업용 부동산만 회복세를 보였다.
왕칭 둥팡진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 안정적 성장 정책이 지속적으로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도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4분기 GDP 성장률은 5.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