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도 홈쇼핑서 포장김치 산다...판매량, 4년 새 18% '껑충'

2023-10-1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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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포장김치 판매량, '배추 파동' 지난해 빼고 매년 성장세

'거리두기'로 김장 줄어든 영향... 5060연령대, 포장김치 큰 손

대상 종가 포장김치 모습 사진GS샵
대상 종가 포장김치 모습. [사진=GS샵]
코로나19가 포장김치 시장을 키우면서 '김포(김장포기)족'이 매년 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는 김장문화까지 바꿨다. 모임 인원 제한이 장기화하며 가족이나 친지들과 모여 김장을 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이 같은 김장 문화의 변화를 대변하듯 홈쇼핑 포장김치가 코로나19의 수혜를 톡톡히 본 것으로 조사됐다. 

GS샵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9월까지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종가 포기김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배추 파동이 있었던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코로나 유행 전인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GS샵 TV홈쇼핑에서 판매된 ‘종가 포기김치’는 21만5000건이었으나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2020년 같은 기간에는 11.1% 증가한 23만9000건, 2021년에는 3.6% 증가한 24만8000건으로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배추 파동 여파로 판매량이 포장김치 판매가 5.3% 정도 감소했으나 올해 1~9월에는 전년 대비 8.4% 늘어난 25만4000건이 팔려 나가며 반전 실적을 내는데 성공했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4년 만에 18.1% 신장한 수치다. 

GS샵은 코로나로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김장 인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포장김치의 주력 구매층은 이전까지 20~40대였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50~60대의 구매 비중이 가장 커졌다. 젊은 층이 소포장 소량 구매를 선호한다면 50대 이상은 김장하듯 대용량 패키지 구매를 선호해 객단가도 높은 편이다.

김장에 익숙한 50~60대가 포장김치의 큰 손으로 나타난 것은 그만큼 김장하는 집이 줄고 있음을 의미한다. 여기에 1~2인 가구가 늘고 묵은 김치보다 갓 담근 김치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도 포장김치 수요 증가에 불을 지폈다. 

GS샵은 가을철 포장김치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13일 ‘종가’ 특집을 편성하고 할인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달 한 달 간 진행하는 ‘상상초월 브랜드 릴레이’ 행사 일환이다. 

박경호 GS샵 푸드팀장은 “지난달까지 판매 추이를 볼 때 올해 포장김치 주문은 처음으로 30만건을 상회할 것”이라며 “무게로는 약 3300톤(t)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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