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양측이 전쟁에 돌입한 가운데 하마스 습격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확산하고 있다.
9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지난 7일(현지시간) 무장 괴한들이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에서 열린 음악 축제 행사장에 난입해 참가자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무작위로 납치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하마스 무장대원 오토바이 뒷좌석에 실려 납치되는 이스라엘 여성의 모습도 공개됐다. 바로 옆에서는 하마스 대원들이 이 여성의 남자친구를 양쪽에서 붙잡은 채 끌고 갔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인 모셰 오르는 영상 속에서 오토바이에 탄 남성 두 명에게 납치되는 젊은 여성이 자신의 형제의 파트너인 노아 아르가마니라고 확인했다.
오르는 "영상 속 노아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그가 오토바이에 탄 채 공포 속에서 비명을 지를 때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속옷 차림의 여성을 하마스 대원들이 트럭에 싣고 어디론가 이동하는 모습도 SNS에 퍼져 나갔다.
하마스 측은 이 여성이 군인이라고 주장했지만,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해당 여성이 샤니 루크라는 이름의 독일-이스라엘 이중국적자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타투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샤니 루크의 몸에 새겨진 문신을 근거로 가족들이 알아본 것이다.
한편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외국인들도 숨지거나 인질로 붙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인질 중에는 미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