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이스피싱 근절 속도전…사기범 12명 목소리 공개

2023-10-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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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검찰 사칭…소환장 발부 압박도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중 제보받은 보이스피싱 사기범 목소리 937건 가운데, 5회 이상 반복 제보된 12명의 목소리를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기범의 목소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성문 분석 기법(사람마다 다른 음성정보의 특징을 비교・분석하는 기법)'을 통해 동일범 여부를 판단했다"며 "제보 파일을 토대로 사기범의 주요 수법 및 제보자의 모범 대응사례가 포함된 영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해당 목소리의 주요 특징으로 △주로 검찰을 사칭하며 수사목적의 통화임을 강조 △구체적인 사건 내용을 언급하고 전문용어를 사용 △피해자 입증을 하지 않으면 소환장을 발부하겠다고 압박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안심시킨 후 금융정보 요구 △고립된 장소로 유도하여 주변인의 간섭이나 도움을 차단 △인터넷 IP주소를 통해 가짜 검찰청 사이트에 접속하도록 유도 등을 꼽았다. 

아울러 금감원은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통화일 경우, 끊고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모범 대응사례로 검찰청 사이트에서 사건번호를 요청하거나, 검찰 신분증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내용들을 꼽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이스피싱범 목소리는 보이스피싱범 검거 및 예방 활동 등을 위한 소중한 자료로 활용된다"며 "의심 사례 시 금감원 홈페이지 내 '보이스피싱 지킴이'에 제보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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