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산물 수출, 최근 회복세 불구 전년비 증가 어려워

2023-10-03 14:52
  • 글자크기 설정
베트남 수출 메콩메기 가공 현장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수출 메콩메기 가공 현장 [사진=베트남통신사]


올해 베트남 수산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증가세를 나타내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일 띤뜩 신문 등 베트남 현지 매체가 베트남 수산물 수출업자 및 생산자 협회(VASEP)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9월 수산물 수출액은 8억6200만 달러(약 1조175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9월 누적 수산물 수출액은 총 66억 달러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그러나 9월 들어서는 다수의 주요 수출 품목이 전년 동기 대비 균형 수준을 회복한 모습이다. 그중 새우와 참치 수출은 모두 전년과 같은 수준까지 도달했고, 특히 메콩메기 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9%의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오징어, 문어, 게 등 기타 품목의 수출은 여전히 ​​같은 기간에 비해 낮지만 감소 폭이 6~12% 수준으로 완화됐다.

​최근 몇 달간 베트남의 수산물 수출이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이들 나라에 대한 수출은 모두 지난 2개월 동안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일본, 호주, 캐나다 등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의 일부 주요 시장도 베트남으로부터 새우 수입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상반기에 수출 감소폭이 컸던 것이 여전히 올해 전체 수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양상이다. VASEP 레 항(Le Hang) 언론 이사는 "9월 말 기준 올해 누적 새우 수출액이 25억5000만 달러에 도달했지만, 이는 2022년 같은 기간보다 여전히 25%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중국, 일본 등 TOP 3 시장으로의 수산물 수출이 모두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중 1위 수출 시장인 대 미국 수출액은 약 1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수준이다.

VASEP 전 회장이자 식품업체 사오 타 푸드(Sao Ta Food)의 호 꾸옥 륵(Ho Quoc Luc) 회장은 올해 남은 기간 중 수산물 수출이 큰 돌파구를 마련해 증가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주요 수출 상품인 새우 수출액은 전년 대비 85~90% 정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매년 이 시기가 이미 출하 피크 시기이지만, 올해는 주문량이 증가했어도 그 규모가 크지 않고 판매 가격도 개선되지 않은 것이 주요 요인이다.

또한 많은 국가들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주요 수출 시장인 일본도 엔화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베트남 수산물 수출에 부정적 요소이다.

VASEP는 예상치 못한 시장 변동이 없고 원자재 공급원이 급락하지 않는다면 2023년 수산물 수출액은 약 92억~93억 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10억 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대비 15~16%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