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베트남의 참치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10억 달러(약 1조2843억원)을 달성했다.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따른 관세 철폐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11일 인더스트리 앤 트레이드 매거진 등 현지 매체들이 베트남 수산물 수출 및 생산자 협회(VASEP) 발표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베트남 참치 수출액은 2021년 대비 34% 증가한 1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참치 수출액이 10억 달러를 달성한 것은 사상 최초다. 2022년 베트남 수산업계 전체 수출액은 110억 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 참치 제품은 전 세계 99개 시장에 수출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EU, CPTPP 회원국, 이스라엘,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필리핀, 이집트가 전체 수출액의 92%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베트남의 참치 수출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 멕시코 수출이 크게 늘었는데, 올해 1~4월 누적 대 멕시코 참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약 740만 달러(약 95억원)에 달했다. 그중에서도 4월 한 달에만 대 멕시코 참치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17%나 증가한 약 190만 달러(약 24억원)를 기록했다.
이처럼 베트남 참치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에는 CPTPP에 따른 관세 철폐 효과가 크다고 매체들은 짚었다. 보도에 따르면 CPTPP 발효로 인해 멕시코로 수출되는 베트남의 HS0304 냉동 참치 필레 제품은 세율이 본래 20%이던 것이 0%로 낮아졌다. 또한 기타 가공 냉동 참치 제품은 면세 혜택을 받는다.
따라서 CPTPP는 HS0304의 냉동 참치 필레 등의 제품을 수출하는 베트남 기업들이 멕시코 시장에 수출을 촉진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작년 기준으로 멕시코에 참치를 수출한 베트남 기업은 총 9곳이다. 그중 An Hai Fisheries Limited Liability Company, Hai Thanh Company Limited 및 Binh Dinh Seafood Joint Stock Company가 멕시코에 가장 많은 참치를 수출하는 회사들로 총 참치 수출액의 82%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