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경기 6개월 만에 확장 국면 진입…경기 회복 기대↑

2023-09-3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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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제조업 PMI 50.2…6개월래 최고

비제조업, 종합 PMI 3개월래 최고

부동산 위기 속 추가 부양책 필요성 제기

사진중국 국가통계국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 [사진=중국 국가통계국]

중국 제조업 경기가 6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진입했다. 중국 정부가 하반기 들어 연달아 부양책을 내놓은 가운데 그 효과가 나타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가 움트는 모습이다.

이날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로, 로이터 예상치(50.0)와 전월치(49.7)를 모두 상회했다. 이는 올해 3월 이후 6개월 만에 경기 확장/수축 분기선인 50선을 넘어선 것으로, 제조업 경기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것을 시사한 결과다.
△생산 △신규 수주 △원재료 재고 △고용 인원 △공급망 배송 시간 등 5개 하위 지수 중 공급망 배송 시간을 제외한 모든 지수가 개선됐다. 특히 생산지수가 52.7로 전월(51.9)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며 전체 PMI 상승을 이끌었다.

국가통계국은 9월 제조업 PMI를 분석한 결과, △생산·수요 모두 지속적 개선 △물가지수 상승세 지속 △대기업 확장 가속화 △장비제조업, 첨단제조업 등 중점 산업 PMI 전반적 상승 △미래 기대 지수 안정세 지속 등의 특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국가통계국은 업종 경쟁 강화, 원재료 비용 상승, 자금 경색 등 어려움에 직면한 기업들의 비율이 전월보다 상승했다며, 이미 발표된 부양책들을 효과적으로 실시하는 데 주력해서 경제의 지속적 호전 추세를 한층 공고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중국 국가통계국
중국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 [사진=중국 국가통계국]

또한 서비스업과 건축업을 포함한 9월 비제조업 PMI 역시 51.7로 예상치(51.6)와 전월치(51)를 모두 상회하며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중 서비스업 PMI는 전월 50.5에서 50.9로 개선됐고, 건축업 PMI는 53.8에서 56.2로 대폭 상승하며 비제조업 PMI 상승을 이끌었다.

△상업 활동 △신규 수주 △투입품 가격 △판매 가격 △고용 인원 △상업 활동 기대 등 6개 하위 지수 중 고용 인원 지수를 제외한 모든 지수가 개선됐다. 특히 판매 가격은 전월의 50에서 50.3으로 올라서면서 디플레이션 탈피를 재차 확인시켜 줬다.

따라서 제조업 생산 지수와 비제조업 상업 활동 지수를 통합한 종합 PMI 역시 52로 전월치(51.3) 대비 상승하며 3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국가통계국은 "중국 기업 생산과 경영 활동이 전체적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중국 공식 제조업 PMI는 31개 업종의 3200개 기업, 비제조업 PMI는 43개 업종의 4300개 기업의 구매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된다. 공식 PMI는 국유기업 및 대기업, 차이신 PMI는 민영기업 및 중소기업을 주요 대상으로 조사한다. 

경기 선행지표 역할을 PMI가 호전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올해 초 팬데믹 이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힘입어 경기가 회복세를 보였으나, 이후 수요가 충분히 늘어나지 않은 가운데 회복 동력도 약화됐다. 이후 중국 정부가 하반기 들어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 등 각종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이에 이번 주 발표된 중국 8월 공업기업 이익이 1년여 만에 플러스 성장세를 보이는 등 차츰 부양책의 효과가 드러나는 모습이다. 

그러나 부동산 부문의 위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올해 '5% 안팎'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부양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일 아시아개발은행은 부동산 문제를 이유로 올해 중국 성장률 목표를 종전 5.0%에서 4.9%로 하향조정했다.

경제 분석 기관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루이스 루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바닥을 찍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바닥이 상당히 길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8일 열린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4주년 기념식에서 경제 사회 목표를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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