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7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60)의 수천만원대 뇌물 수수 정황을 추가로 포착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 용산구의 송 전 대표 자택 등 3~4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 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중 송 전 대표에 대한 로비가 이뤄진 정황을 추가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75) 측으로부터 폐기물 소각장 확장과 관련한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주는 대가로 약 4000만원의 뇌물을 받았다고 의심한다.
박 전 회장은 먹사연에 3억원대 불법 후원금을 지급한 의혹으로 검찰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송 전 대표는 자택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박 전 회장 회사가 먹사연에 얼마를 후원했다는 것도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처음 알았다"라며 "수사가 안 되니 별건으로 나를 압수수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적인 혐의에 대한 증거자료 확보, 추가로 확보된 증거인멸 정황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