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는 27일 아주경제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검찰에서 지금까지 흘린 정보와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사정정국을 주도한 다는 점에서 보수 정치인들은 신뢰를 상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이날 오전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한 것을 놓고 "지금 이 상태로는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데 많은 의견이 일치할 것"이라며 "당장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 결과에 따라 당내에서도 다른 의견이 표출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여당 입장에서는 이 대표의 영장이 기각된 데다 세수도 부족한 상황에서 이제는 꺼낼 카드가 남지 않았다. 반전의 기회를 만드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해선 "정작 야당 대표인 이 대표에 대한 수사는 제대로 진행 못하면서 여당 쪽 인사만 '때려잡기'를 했다"며 "당 대표를 자르고 전당대회를 개입한 것 밖에는 한 일이 없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2021년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 통화로 알려진 녹취록을 언급하며 "도대체 이 정부의 방향성이 어디로 가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 매체 '더 탐사'가 공개한 이 녹취록에는 "이준석 대표는 3개월짜리" 등의 발언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로 활동했던 과거를 거론하며 "김종인·이준석 체제에서는 젊은 세대에 대한 접근이라든지 호남 확장이라든지 새로운 어젠다를 제시해서 많이 끌고 왔었는데 윤석열 정부 들어서 극단적인 이념 전쟁과 더불어 역사 전쟁까지 벌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정정국으로 어떻게 해보겠다는 방식으로 전환했지만 윤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지지율 보면 알 수 있듯 결과는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15일 진행된 본지와의 대면 인터뷰에서 "이 대표에 대한 영장이 기각 되면 날개를 달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그는 국민의힘 총선 승리 가능성에 대해 "지금 상태로는 몰패가 확실해 보인다"며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패할 경우 국민의힘 지도부는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