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의 주택 착공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4% 줄었다. 같은 기간 주택 인허가도 40% 가까이 감소하며 주택 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6개월째 감소했지만 준공 후 미분양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8월 기준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국 주택 인허가는 21만275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만7458가구보다 38.8% 줄었다. 주택 착공은 11만3892가구로 작년 동기(26만1193가구) 대비 56.4% 감소했다. 인허가와 착공 모두 전월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준공 실적은 23만905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5만8669가구) 대비 7.6% 감소했다. 수도권은 10.7%, 지방은 3.7% 줄었다.
분양과 준공 실적이 줄며 미분양도 6개월째 감소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1811가구로 집계됐다. 전월 6만3087가구 대비 2.0%(1276가구) 감소했다. 올 초 미분양이 7만5000가구까지 늘어 1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지난 3월부터 6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수도권 미분양은 7676가구로 전월 8834가구보다 13.1%(1158가구) 감소했고, 지방은 5만4135가구로 0.2%(118가구) 줄었다. 규모별로 전용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1.5% 증가한 7970가구이고, 85㎡ 이하 미분양은 5만3841가구로 2.5% 줄었다.
다만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준공후 미분양은 9932가구로 전월 9041가구보다 3.9%(351가구) 늘었다.
주택 매매 거래량은 회복세를 보였다. 8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총 5만1578건으로 전월 4만8170건보다 7.1% ,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2% 늘었다. 다만 올 1~8월 누적 거래량은 37만4355건으로 전년 동기(38만5391건) 대비 2.9% 감소했다.
수도권이 2만3277건으로 전월 대비 5.0% 늘어 전년 동월 대비 67.7% 증가했다. 지방은 2만8301건으로 전달보다 8.9% 늘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7%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3만9277건)는 전월 대비 8.3% 증가하고 전년 동월 대비 101.3% 증가했다. 비아파트(1만2301건)는 전월 대비 3.3% 증가, 전년 동월 대비 23.2% 줄었다.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1만7254건으로 집계됐다. 전월(20만3560건) 대비 6.7% 늘고 전년 동월(22만7590건) 대비 4.5% 감소했다.
전세 거래량(9만7957건)은 전월 대비 3.4% 증가, 전년 동월 대비 9.1% 감소했다. 월세 거래량(11만9297건)은 전월 대비 9.6% 증가,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