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돈덕전, 100년 만에 문 '활짝'

2023-09-2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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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돈덕전이 26일부터 국민에 공개된다 사진연합뉴스
덕수궁 돈덕전이 26일부터 국민에 공개된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제국의 영빈관 격인 덕수궁 돈덕전이 100년 만에 문을 활짝 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권점수)는 9월 25일 오후 3시 덕수궁 돈덕전 1층 기획전시실에서 돈덕전 개관기념식을 개최했다. 정식 개관일은 26일 오전 9시부터다. 

돈덕전은 고종 즉위 40주년 칭경예식(1902년 고종의 즉위 40주년을 경축하기 위해 대규모 국제행사로 기획한 예식(전통식과 서양식이 혼합된 예식)에 맞추어 서양열강과 대등한 근대국가로서의 면모와 주권 수호 의지를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1902년부터 1년간 황궁에 지은 서양식 영빈관으로, 1921년~1926년 사이 훼철됐다. 

문화재청은 2015년부터 덕수궁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역사문화자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덕수궁 복원정비사업을 추진해왔으며, 돈덕전은 2017년에 발굴조사, 2018년에 설계를 마친 뒤 2019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2월 준공했다. 

전시를 위한 자료조사와 공간설계는 건축공사 중인 지난해 7월부터 시작했으며 최근 전시물 제작․설치와 내부 공사를 마무리했다. 

새롭게 개관하는 돈덕전은 100년 전 대한제국 외교의 중심공간이었던 역사성을 고려하고, 현대에 맞는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대한제국 외교사 중심의 전시와 기록보관(아카이브) 및 도서 열람, 국내외 문화교류와 예술행사 를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1층은 고종의 칭경예식 등 당시 대한제국의 모습을 영상에 담은 상설전시실 Ⅰ(대한제국 영상실)과 다양한 기획전시와 국제행사가 가능한  기획전시실로 구성된다. 

2층에는 한국 근대 외교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상설전시실 Ⅱ(대한제국의 외교)와 20세기 초 서양의 살롱을 동기(모티브)로 하여 가구와 조명등을 배치하고, 각종 도서와 영상자료 열람과 학술회의, 소규모 공연 등이 가능한 32개의 좌석과 이동형 책장까지 갖춘 아카이브실(대한제국 자료실)이 자리한다. 

이외에도 복도 바닥은 발굴과정에서 출토된 타일을 재현했다. 도 천장과 벽에는 100년 전 분위기의 조명등을 달았으며, 층별로 대한제국 시기의 서울 풍경(1층)과 당시의 주요 인물들(2층)을 디지털 액자에 담아 전시했다. 

한국 근대외교가 주제인 상설전시실 Ⅱ에서는 외교의 중요한 사건뿐만 아니라 초대 주미공사 박정양, 마지막 주영공사 이한응 등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며 대한제국의 주권과 자주 외교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외교관들과 주요 인물들의 삶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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