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에서 입주예정인 아파트 물량은 약 3만3000여 가구로, 전달 대비 3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직방이 다음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을 조사한 결과 총 3만3375가구(임대·연립 제외, 총가구 수 30가구 이상 아파트 포함)로 9월(2만4152가구)보다 38%가량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에서는 1만3798가구가 입주해, 전월 대비 8%가량 물량이 줄었다. 당초 10월 입주 예정이었던 대규모 단지들의 입주 일정이 내년 이후로 변경되면서 물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대구(6267가구) 입주 물량이 가장 많고, 이어 충남(1643가구), 부산(1313가구), 대전(1116가구), 경남(877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 주택시장 온기가 지방으로 확산되면서 아파트 입주율도 서서히 오르는 분위기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1.5%로 지난 7월 68.7%보다 2.8% 올랐다. 지방 역시 8월 입주율이 69.5%를 기록해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매매 가격 반등, 청약시장 회복 등으로 시장이 활기를 찾아가면서 입주율 또한 오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국적으로 지난해 말보다 개선된 아파트 매매시장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아파트 입주율도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방의 경우 이제 막 반등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지방 내에서도 지역, 선호도 및 배후수요에 따라 입주율 및 청약결과가 달라지고 미분양리스크 등 잠재적 불안 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시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