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명절에는 하루 평균 이동인원이 지난해보다 9.4% 줄어든 575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2일이 대체연휴로 지정되면서 명절 연휴가 총 6일로 지난해보다 이틀 늘어난 탓이다.
추석 귀성길은 명절 전날인 28일 오전 10~11시가, 귀경길은 명절 다음날인 30일 오후 2~3시와 10월 1일 오후 3~4시가 가장 선호돼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번 대책기간에는 지난해 추석보다 27% 늘어난 총 4022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1일 평균 차량대수는 전년 대비 4.3% 줄어든 531만대로 예상된다.
귀성길 통행량은 추석 전날인 오는 28일 오전이, 귀경길 출발은 추석 다음날인 오는 30일 오후가 가장 붐빌 것으로 보인다. 이동 시에는 대부분 승용차(92%)로 이동하고, 그 외 버스, 철도, 항공, 해운 순으로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도로공급량을 확대하기 위해 고속도로 당진청주선 아산~천안 20.6㎞, 국도 36호선 증평도안도당~화성 0.7㎞ 등 2곳(1.4㎞)를 임시개통한다. 고속도로 정규 갓길차로 10개 노선 47개 구간(255㎞),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감속차로 10개 노선 24개 구간(60㎞)도 운영한다.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추석 전후 4일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통행료를 면제하고, 대책기간 동안 버스, 철도, 항공, 해운 등 대중교통 운행도 1만430회(6.7%) 늘린다. 이 기간 전체 공급좌석은 78만2000석(6.8%) 늘어난다.
버스 운행횟수는 8442회, 공급좌석은 15만2000석 증가하며, 시외버스는 평시와 같이 10만7806회 운행하되 수요가 급증할 경우 예비차량을 편성해 탄력적으로 대응한다.
철도 운행횟수는 224회, 공급좌석은 15만2000석이 늘어나며, KTX와 SRT도 각 11만9000석, 2000석씩 추가 공급된다. 일반열차 역시 장거리노선 확대 등을 통해 3만1000석이 추가 공급된다.
항공의 경우 국내선·국제선 포함해 운항횟수가 총 1255회, 공급좌석은 26만9000석 늘어난다. 해운 역시 운항횟수 509회, 공급좌석 20만9000석이 추가로 늘었다.
정부는 추석연휴를 대비해 도로공사 구간 817곳의 시설물을 특별점검하는 한편, 철도차량, 항공, 해운 등의 시설물 합동점검을 마쳤다. 교통위반, 음주, 안전띠 미착용 등 불법행위 집중 단속을 위해 휴게소, 분기점, 나들목 등에 드론, 순찰차 등을 배치해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윤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한 귀성·귀경길을 위해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안전운전해달라"면서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혼잡 시간대를 피하기 위해 출발 전에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추석 연휴 기간엔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오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겠으나, 27일 밤부터 29일까지 중국 내륙 쪽 이동성 고기압 영향을 받으면서 전국이 차차 맑아지겠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30일부터 내달 3일은 중국 북동쪽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돼 기온은 점차 하강하겠다"고 말했다.
추석 당일 보름달을 보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제공한 한국천문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9일 월출 시각은 △독도 오후 6시 3분 △부산 오후 6시 14분 △대구 오후 6시 16분 △대전 오후 6시 12분 △서울 오후 6시 23분 △광주 오후 6시 24분 △제주 오후 6시 25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