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탐사선 채취한 소행성 샘플, 지구 무사 착륙…지구 생명체 출현 '단서'

2023-09-2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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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리스 렉스, 소행성 베누 샘플 지구에 투하

"45억년 전 태양계 형성 시기 엿볼 수 있을 것"

 24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더그웨이에서 소행성 베누Bennu의 흙과 자갈 등의 샘플을 채취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의 캡슐이 운반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해당 샘플이 지구 생명체 출현의 과정에 대한 답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더그웨이에서 소행성 '베누'(Bennu)의 흙과 자갈 등의 샘플을 채취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의 캡슐이 운반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해당 샘플이 지구 생명체 출현의 과정에 대한 답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사진=UPI·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소행성 베누의 토양 샘플을 지구로 무사히 보냈다.

24일(현지시간) 나사에 따르면 오시릭스-렉스가 지구에 투하한 베누의 시료를 담은 캡슐이 낙하산을 타고 이날 오전 11시 유타주 사막지대에 착지했다. 오시리스-렉스는 이번 캡슐 투하 후 다른 소행성 탐사에 나선다.
 
오시릭스 렉스가 보낸 베누의 토양 샘플은 지금까지 여타 탐사선들이 지구로 보낸 샘플 중 양이 가장 많다. 일본 탐사선들이 최근 몇 년간 수집한 소행성 샘플은 5g 정도였으나, 베누의 샘플은 약 250g에 달한다.
 
2016년 발사된 오시리스 렉스는 2010년 지구에서 약 3억2000만㎞ 떨어진 소행성 베누에 접근해 토양 샘플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 나사는 텍사스주에 위치한 존슨우주센터에 시료를 공수해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베누의 폭은 약 500미터 수준으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높이보다 크나, 약 6600만년 전 지구를 강타하면 공룡을 멸종시킨 칙술루브 소행성보다는 작다. 다른 소행성들과 마찬가지로 베누 역시 초기 태양계에 속한다. 약 46억년 전 태양계 탄생 이후 지표의 암석 등의 성질이 거의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구와 같은 암석 행성의 변화, 생명체의 출현 등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나사는 “(이 샘플은) 약 45억년 전 태양과 행성이 형성됐던 시기를 엿볼 수 있는 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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