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소행성 베누의 토양 샘플을 지구로 무사히 보냈다.
24일(현지시간) 나사에 따르면 오시릭스-렉스가 지구에 투하한 베누의 시료를 담은 캡슐이 낙하산을 타고 이날 오전 11시 유타주 사막지대에 착지했다. 오시리스-렉스는 이번 캡슐 투하 후 다른 소행성 탐사에 나선다.
2016년 발사된 오시리스 렉스는 2010년 지구에서 약 3억2000만㎞ 떨어진 소행성 베누에 접근해 토양 샘플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 나사는 텍사스주에 위치한 존슨우주센터에 시료를 공수해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베누의 폭은 약 500미터 수준으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높이보다 크나, 약 6600만년 전 지구를 강타하면 공룡을 멸종시킨 칙술루브 소행성보다는 작다. 다른 소행성들과 마찬가지로 베누 역시 초기 태양계에 속한다. 약 46억년 전 태양계 탄생 이후 지표의 암석 등의 성질이 거의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구와 같은 암석 행성의 변화, 생명체의 출현 등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나사는 “(이 샘플은) 약 45억년 전 태양과 행성이 형성됐던 시기를 엿볼 수 있는 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