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겹악재 뚫고 3분기 상승 마감할까

2023-09-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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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앞두고 악재 겹쳐

고금리, 고유가, 셧다운 우려, 자동차노조 파업 등

PCE물가지수, 파월 연설 등 대기

예산안 타결, 파업 해결 여부 등 주목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9월의 끝이자 3분기 마지막 주간을 맞는 이번 주(9월 25~29일) 뉴욕 증시는 각종 악재가 겹친 가운데 상승세로 분기를 마감할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주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모두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지수는 각각 2.93%, 1.89% 하락한 4320.06, 3만3963.84로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62% 내린 1만3211.81에 마감됐다. 이에 S&P500과 나스닥 모두 6월 초 이후 3개월 반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S&P 11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테슬라가 10% 이상 하락한 것을 비롯, 대형 기술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채 2년물 금리가 5.1%를 돌파하면서 2006년 이후 17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리 상승 여파에 실적의 금리 민감도가 큰 기술주들이 큰 타격을 입은 모습이다.

4분기 시작을 앞두고 온갖 악재가 덮쳤다. 먼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 및 내년까지 5%대의 고금리가 이어질 것을 시사했다. 여기에 고(高)유가,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등 리스크 요인들이 확대된 데다 10월부터는 팬데믹 기간 중 중단됐던 학자금 상환 재개 및 미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우려 가능성마저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겹악재 속에 올해 증시 상승을 주도한 대형 기술주들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증시를 끌어내리는 형국이다. 향후 전망이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밸류에이션이 높은 대형 기술주들의 부담이 가중된 양상이다.

미국 금융투자업체 리서치 어필리에이츠의 꿰 응우옌 주식 전략 담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높은 자본 비용은 증시 밸류에이션에 해롭다"며 "일부 시점에서는 절대적 및 상대적 밸류에이션이 추가적으로 높아지기가 어려운데, 몇몇 기술주들이 그 시점에 다가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보자면 S&P500의 주가 수익 비율(PER) 10년 평균은 17.5배로, 현재 4200선 수준이다. 따라서 지난주 종가 기준 3%가량 추가적으로 하락해야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3분기 마지막 한 주를 남겨둔 현재 S&P500은 전 분기 종가 대비 약 3% 하락한 상황이어서 앞으로 이를 만회하고 상승으로 3분기를 마감할 수 있을지, 아니면 추가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주 주요 일정으로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타운홀 연설 등이 예정되어 있다.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주목하는 물가 지표로, 파월 의장이 지난주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1번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PCE 물가지수 및 파월 의장의 연설 내용에 따라 향후 금리 인상 전망 역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셧다운 전 미 의회의 예산안 타결 여부 및 UAW 파업 협상 해결 여부 역시 주요 관전 포인트이다. 미국 2024 회계연도가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그전까지 의회에서 예산안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예산 집행이 불가능해 각종 연방정부 기관들이 업무를 중단하게 된다. 

다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역사적으로 볼 때 셧다운 발생 시 S&P500이 오히려 평균 4.4% 오르는 등 증시 영향이 크지 않았다며, 셧다운 시에는 정부 계약 의존도가 높고 현재 밸류에이션이 낮은 방산주 및 헬스케어주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UAW 파업의 경우,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시작된 이후 첫 주 동안 발생한 경제적 손실은 16억 달러(약 2조1000억원)가량이라고 시장조사기관 앤더슨이코노믹그룹이 추산했다. 그러나 UAW가 22일부터 파업 사업장을 38개 부품공급센터로 확대키로 한 가운데 앞으로 파업이 이어질수록 그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리고 이러한 피해는 자동차업계를 넘어서 미국 경제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이 와중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주중 연달아 파업 현장을 방문하기로 한 가운데 UAW와 미국 빅3 자동차업체(GM, 포드, 스텔란티스) 간 협상 진전 상황도 자동차업종을 비롯해 증시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7일 장 마감 후에는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의 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최근 타격이 컸던 기술주들의 반등 계기를 마련할지 여부 역시 귀추가 주목된다. 


△ 이번 주 주요 일정(미국 현지시간)

25일(월)  
장 마감 후 실적: 소어 인더스트리스 등 

26일(화)
개장 전 실적: 신타스 등 
9월 컨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미셸 보우먼 연준이사 연설 
장 마감 후 실적: 코스트코 등 

27일(수)
개장 전 실적: 페이첵스 등 
8월 내구재 수주 
장 마감 후 실적: 마이크론 등 

28일(목)
개장 전 실적: 액센츄어 등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최종치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장 마감 후 실적: 나이키 등 
제롬 파월 연준의장 연설 

29일(금)
개장 전 실적: 카니발 등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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